영성생활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도하는 어머니 2011. 5. 28. 23:20

2011년 5월 28일 부활제5주간 토요일

어제 저녁 대리구 밤샘 기도회에 참석했다. 범계성당이 커피봉사를 하는 날이어서 피곤했지만 결석할 수가 없었다. 7시 30분에 집에서 나갔는데 오전에 수업을 하고 오후에 귀인중학교 수업컨설팅을 다녀와서 몹시 고단하였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주님의 도움을 청하며 밤샘기도에 참석했는데 초반에 졸음이 밀려와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차에 가서 30분 정도 눈을 붙였다. 제2부 김현욱 돈보스코 회장님이 말씀을 시작할 때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다.

주제는 우리에게 닥치는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고통을 생각해보자. 일본 사람들이 당한 지진해일, 원전 폭발로 인한 가족, 개인, 형제, 일터와 터밭을 잃고 신음하며 십만명이 죽고 아직도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그 모든 일들은 예상되었던 것이 아니다.

(1) 고통은 피할수록 커진다. 고통을 당할 때 대처하는 유형이 두 가지이다. 한 부류는 그로 인하여 정신병에 걸려 소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왜 정신병이 생기는가? 충격적인 사건을 당했을 때 그 충격에서 피하려고 도망치다가 결과적으로 우울해지고 정신병원까지 가게 된다. 고통을 절망한 나머지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고통을 받아들여 자신을 이해하고 신앙으로 극복하여 하느님께 기도하고 눈물로 호소하며 회개의 길을 걷다가 하느님을 만나 성령을 체험하게 되고 인생의 꿈, 명예, 희망을 찾게 되어 감사, 기쁨, 평화의 삶을 누리게 된다. 참된 신앙인은 고통을 축복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오늘 밤처럼 밤을 새워가며 하느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는데 이 자리에 현존하여 계신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겠는가? 그 분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의 열망과 소망까지도 다 낱낱이 알고 있다. 그러니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때를 기다리고 인내하자.

(2)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 희망이 죽었을 때, 열정이 식었을 때 우리의 영혼이 죽게 된다. 나이가 먹는 것이 늙는 것이 아니고 영혼에 주름이 생길 때 늙는다. 영혼에 생기가 돌면 얼굴에 주름은 피부에 금이 갔을 따름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이다.

(3) 고통은 오늘에 족하다. 내일의 고통을 미리 걱정하며 끌탕하지 말자. 오직 하느님의 뜻과 의를 구하자 그러면 하느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4) 도움을 청하라. 하느님의 위로와 치유의 손길은 어디에서 올지 모른다. 하느님은 인간의 손길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신다. 인간의 접촉을 단절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암이나 죽을병에 걸려 신음하며 몰골이 말이 아닐 때도 본인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그러나 주변 사람이 그를 소외시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어버린다. 특히 아내들이 병든 남편을 세상과 단절시켜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는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아픈 이들 앞에서 어설픈 충고를 하지 말고 마음속으로 심령기도를 해라.

(5) 모든 고통은 주님께 맡겨라. 인간적인 의지로는 고통을 벗어날 수 없다. 또한 그 고통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만드시려고 시도하시는데 우리는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고만 한다. 하느님께 의탁하고 기다리자.

(6) 고통 속에서 기뻐하라. 고통은 축복의 전주곡이다. 참고 기다리면 분명 극복할 날이 온다. 현재 세계 가톨릭교회 가운데 가장 성령 충만한 교회는 한국교회이다. 한국교회는 북한과 중국에 선교의 사명을 띠고 있다. 우리의 선조 정하상 바오로는 신부님을 모시기 위해 1,500km의 육로를 9번 왕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