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세상의 삶과 천국의 삶

기도하는 어머니 2011. 5. 21. 11:58

 

2011년 5월 21일 부활제4주간 토요일

오늘 말씀에서 하느님을 뵙게 된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요 14: 7-)

'If you know me, You will know my Father also. From now on  you do know him and have seen him'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어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Believe m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but if you do not, then believe me because of the works themselves. Very truly, I tell you, the one who believes in me will also do the works that I do. I will do whatever you ask in my name, so that the Father may be glorified in the Son. If in my name you ask me for anything I will do it.


오늘은 비가 와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지 못하고 성당에서 미사 후 묵상을 했다. 예수님 안에 아버지 하느님이 계시다. 예수님을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모두가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계시다. 이는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신 것이다.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믿음의 생활은 이 세상에서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건너갔을 때의 차이는 측량할 수가 없다. 생명과 죽음,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 은총과 고통이 뚜렷하게 구분이 된다. 천국에서의 삶을 상상해 보아라.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모님과 요셉 성인과 무수히 많은 성인 성녀들과 천사들과의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영원한 복락의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엄마의 태중에 있는 아기가 자궁 속이 편하다고 계속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 죽게 된다. 자궁 밖으로 나와야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며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적인 사람도 죽음이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여 천국에 들어가야 영원한 생명의 삶이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불멸의 몸, 불사의 옷을 입고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보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오! 놀라운 은총과 축복이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큰 은총과 축복을 주십니까?

난 가끔 천국에서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해 한다.

고통이 엄습해 올 때,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뒤집어 쓸 때, 온갖 비난과 저주와 멸시와 모멸감이 주어질 때, 고독하고 쓸쓸하고 한없이 외로워질 때 난 조용히 눈을 감고 아버지 하느님이 다스리는 평화와 진리의 나라, 정의와 생명의 나라,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그 나라를 상상하며 한없는 고요와 평화를 느낀다. 주님 이 믿음과 확신과 희망을 잃지 않을 용기를 주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구원되어 하느님의 축복 안으로 들어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