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줍는 여인 “우리가 지금 받는 이 고통이 후일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어찌 아오? 하느님만이 알고 계실 일이오. 부디 믿고 살아 주시오.”(추기경님의 할아버지 : 옥문을 나서는 아내에게) “그렇지요. 세상 만물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것이지요.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꽃인들 피울음으로 안 비칠까……. 그러나 아낙 얼굴을 보니 공덕을 쌓아야 할 분이오. 좋은 씨가 뿌려져 있으니 좋은 거름이 있어야겠어요. 누가 아오? 지금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공덕이 될지…….”(추기경님의 할머니에게 : 잠시 동행하던 스님이 하는 말) ‘이 설움 들풀들이나 알까, 산풀들이나 알까, 아무도 모르오. 아무도 모르오…….’ ‘그래, 세상의 행복이란 별것인 것 같지만 별것이 아니다. 저렇듯 저녁밥 짓고, 밖에 나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