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4

성모님과 함께 써 내려간 가족 구원 이야기

성모님과 함께 써 내려간 가족 구원 이야기 천주교 수원교구 범계성당 이정숙 마리아 20년 8월 16일 가톨릭 평화신문 제1면에서 ‘가정 선교 체험 수기 공모’에 눈길이 갔다. 내용을 확인하고 그냥 스쳤는데 다음날 미사에서 지나온 반세기의 신앙생활이 영화 필름처럼 머리를 훑고 지나갔다. 순간 예레미야 20장 9절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라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가정을 어떻게 구원해 주셨는지를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써 내려갔다. 오늘 당장 마음을 바꿔라 87년 7월 29일 아침 5시 새벽 기도를 하려고 집을 나섰다. 여덟 살 큰 딸이 지난 밤 엄마와 아빠의 다툼을 엿들었는지..

나의 이야기 2020.10.04

타임머신을 타고

58년 전 기억 속으로의 여행은 쉽지 않다. 며칠을 두고 지난 추억 속의 앨범을 넘겼다. 모든 것이 희미하고 아련하게 떠오를 뿐 선명하지는 않다. 그래도 무의식 영역에 잠겨 있는 영상을 들추다 보니 몇 개의 개인적인 장면들이 또렷이 오버랩 된다. 엄마처럼 다정하고 포근했던 사랑의 학교 맏이였기에 부모님에게도 입학 경험은 처음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책 보따리를 지고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생애 첫 나들이를 하였다.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한 후 담임선생님이 발표 되었다. 담임은 예쁜 여선생님이었다. 앞장서서 우리를 교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친절하게 앉을 자리를 정해주고 생활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자, 여러분! 자기 이름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 봐요?” “저요, 저..

나의 이야기 202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