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일상을 돌보시는 부활하신 예수님

기도하는 어머니 2011. 4. 29. 10:56

2011년 4월 29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일곱 제자들을 만나신다.(요 21,1-14) : 토마스, 나타나엘, 요한, 야고보, 다른 두 제자, 시몬 베드로

시몬베드로 :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제자들 : 우리도 함께 가겠소 (제자들은 밤새 고기를 잡으려 했으나 아침이 될 무렵까지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예수님 : 애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Children, you have no fish, have you?)

요한 : 주님이십니다.(It is the Lord)

예수님 : 방금 잡은 물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Bring some of the fish that you have just caught.)

(그물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예수님 : 와서 아침을 먹어라.(Come and have breakfast.)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Who are you?)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주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묵상하기

부활하신 주님은 늘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제자들과 함께 계신다.

일터로 나가는 제자들과 함께 가셨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든지 일상을 돌보신다. 고기잡이를 하던, 복음을 전하던, 박해를 받고, 비난을 받던,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하든지 그들과 함께 하신다. 제자들의 부족함과 한계성을 잘 아시기에 가장 절박한 순간에 그들을 다정하게 부르며 다가와서 궁핍함을 채워주시고 힘과 용기와 위로를 주신다. 또한 먹어야 사는 것을 잘 아신다. 고기와 빵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시고 식사 시간에도 함께 하신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 주님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해야 한다. 휴식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너무나 잘 아신다.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 계신다. 나와 함께 나의 일상을 돌보고 계신다. 아들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실 많은 기도를 하였지만 요즘은 오직 기도에 몰두해 있다. 주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날씨도 음식도 손님들도 가족들도 행사 매순간 순간도 축복이 될 수 없다. 30년 동안 함께 먹고 마시고 돌보고 사랑하던 아들이다. 이제는 요한이는 한 남자로서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 되고, 가장이 되고, 리더가 되는 새로운 삶을시작한다. 헬레나도 이제 딸에서 아내, 어머니, 며느리가 된다. 부활의 은총과 축복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토록 큰 은총과 축복이 어디 있을까? 이 놀라운 변화의 삶을 축복하고 위로하고 사랑하고 평탄하게 해 주실 분은 오직 주님 뿐이시다. 어제는 남양성모성지에 다녀왔다. 성지에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아들의 결혼문제와 딸의 임용고시 문제를 말씀드리고 왔다. 온전히 의탁하고 기도하니 무거운 짐을 벗은 듯이 홀가분하다. 마음이 무겁고 힘겹다 여겨질 때 찾아갈 수 있는 곳 남양성지 이곳에서 난 너무나 많은 은총을 받고 있다. 아니 찾아가는 자녀들을 한 명도 나무라지 않고 받아 주신다. 성모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