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형성기의 준표 가브리엘
지구별 여행 277일째 내일이면 9개월이 된다.
오늘 10월 28일은 성 시몬과 성 유다( 타대오) 사도 축일이다. 새벽 미사를 범계성당 에서 드렸지만 준표 가브리엘과 함께 서원동 성당 10시 미사에 갔다. 양용석 프란치스코 신부님께서는 강론이 좋고 축일에 맞는 감사기도 양식을 바치고 장엄 축복도 주신다. 준표도 협조를 잘 해줘서 미사 후에는 묵주기도 5단도 봉헌할 수 있었다.
전국민이 최순실 블랙 홀에 빠져 있다. 어찌 그러한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가 있는지? 안따깝고 부끄럽고 망측하다. 주님의 자비를 청하며 정의와 공정으로 판결해주실 것을 바라고, 하느님의 자비로운 섭리에 따라 이 시대를 제대로 이끌어나갈 의로운 지도자들이 출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든 기도를 접고 혼란스런 정국과 나라전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티없이 맑고 순수한 가브리엘과 함께 미사를 드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날마다 무럭무럭 자라며, 지혜로와지는 우리 준표!
놀이 : 놀이가 다양해졌다. 새로운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고, 기능성 장난감을 유연하게 만지며, 두 손을 사용하여 조작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놀이터에서도 유모차에서 내려 미끄럼틀에 같이 올라가 내려 오는 것, 예쁜 누나들과 눈 마주치면 웃고 박수치고, 이쁘다고 얼굴을 만져주기도 한다. 오후 4시30분에서 5시 30분까지는 놀이터에서 걸음마 연습과 누나와형들이 노는 것을 지켜본다.
애착형성기의 특징으로 모르는 사람을 뚤어지게 쳐다보지만 이제는 울지 않는다. 누나들이 이쁘다고하면 손을 내일어 볼을 쓰담쓰담하며 좋아한다. 젊은 엄마들을 보면 호감을 보이고 잘 웃는다. 차츰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줄어들고 호감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잘 웃어준다. 집에서 놀때 눈 마주치면서 짝짝꿍, 도리도리, 곤지곤지, 의성어를 소리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이유식 : 재료는 쇠고기(또는 닭고기) 20g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단호박, 비타민 각10g 지리멸치 볶은것 10g, 쌀 (물에 불려 맷돌에 간다) 50g 을
물 3컵(1컵은 고기 삶았던 육수, 1컵은 쌀을 불렸던 쌀뜨물, 물 한컵)을 넣어 중간불에서 잘 저어가면서 된죽정도로 오래 끓인다.
오전 9시, 오후 2시, 오후 6시,하루 세 번 먹는다. 영양상태가 아주 좋다. 우유는 낮 12시, 오후 4시에 두번 160ml씩 먹고 있다. 간식도 중간에 한번씩 먹고 쌀과자도 손에 쥐어주면 잘 먹는다.
수면 : 보통 오전 11시경에 한 시간, 오후 4시경에 한 시간 정도 잔다. 잠투정이 심하여 많이 보챌 때는 업어 주고, 심하지 않으면 그네에 태워 노래를 해주면 잠이 든다. (섬집아기, 오빠생각, 꽃밭에서 등)
그때 자리를 만들어 재워주면 금방 잠이든다.
잠버릇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목욕 : 오후 4시반에서 5시30분까지 주로 놀이터에서(때로 도림천까지 가기도 한다) 놀다가 들어와서 우유를 먹고 조금 놀다가 6시30분경에 목욕을 시키는데 목욕통에 그려져 있다는 곰 아홉마리를 좋아한다. 목욕 후 얼굴에 로숀 바를 때 가장 좋아한다. 목욕시간을 너무 좋아해서 물에서 장난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배변 : 보통 아침에 한 번 낮동안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배변을 하는데 이제는 어른변처럼 단단하고 냄새도 진하다. 장 운동이 잘 된다고 본다. 지금은 배변 색깔이 노랗고 묽기도 알맞다.
어느새 9개월이 되었다.
혼자 일어나서 앉고, 배밀이를 하다가 네발로 기어다니고, 목표물을 향해 거침없이 기어가고, 무엇이든 의지할 만한 것이 있으면 짚고 일어선다.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고 있다. 걸음마도 다리와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여 자연스러워졌다. 놀이터에서도 걷기 연습을 할 수있다. 모든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 한 달쯤 지나면 서고 조금씩 걷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앉아서 노는 시간이 늘어났고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두 손의 협응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사용하여 과자를 먹고, 과일과 바닥에 떨어진 밥알을 주워 먹는다. 치아는 아직 아래 두개 밖에 없지만 잇몸으로 음식도 잘 먹는다.
직립보행을 하기 위해 무수한 실패를 되풀이하는 준표에게서 인내와 끈기를 배운다. 언어발달도 향상되고 있다. 엄마~~ 맘마~~ 빠빠빠~~ 말을 하려고 중얼거리고 소리도 지른다. 성격도 차분하고 조심스럽고. 호기심이 많고 집중력이 좋다.
어느날 성체조배 묵상 중에 들려온 주님 음성!
마리아야! 손자 가브리엘이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우냐? 하고 물으셨다.
물고 빨고, 업어주고 안아주고, 재워주고, 모든 투정과 응석을 다 받아주고, 먹여주고, 닦아 주고~~
그것도 모자라 저녁에 잘 때는 준표 사진이나 동영상을 들여다 보고~~
내가 너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준표는 네게 해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먹어주고 놀아주고 네 동작에 반응하고 웃어주는 것 밖에는~~
옥자둥이 금자둥이 복둥이 사랑둥이~~
조건없이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은것이 없는지 살피는 네 모습~~ 그런 네 모습이 이쁘고 사랑스럽구나.
마리아야 내가 너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너의 허물과 죄악과 실수를 덮어주고 대신 속죄제물이 되어 십자가 사형선고를 받았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후에 교회를 세우고 성사를 제정하여 네가 거룩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모두 열어 놓았다. 나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는다면 너는 영원한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 사랑을 뼈속 깊이 느낍니다.
날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이젠 기도가 삶이 되었고 삶이 기도가 되었습니다. 남은 생애 주님의 뜻을 이루고, 영광을 드리겠습니다. 하느님 대전에서 최후 심판은 내가 사랑을 어떻게 실행하였는가? 그것을 물으실 것입니다. 사랑? 그것이 제 소명임을 가브리엘을 기르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주님 깊은 깨달음에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의 너그러운 손길은 그분을 찾는 모든 이를 보살펴 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저버리는 모든 이에게는 그분께서 호된 분노를 내리십니다."
(에즈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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