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표성장기(215일째)

준표 성장기 (2016년 8월 31일 215일째)

요즘은 준표 돌보기가 조금 여유로워졌다. 푹푹 찌던 찜통더위도 며칠만에 서늘해질 정도로 쾌적해졌고 에어컨, 선풍기 없이도 지낼 수 있다.

우리 준표도 하루하루 성장하며 조금씩 스스로 노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신문지놀이, 숟가락 잡고 놀기, 패트병에 물을 넣고 굴려가며 출렁거리는 것을 보고 혼자서 놀기, 오늘은 식탁 의자 옆에 앉아서 손으로 의자 표면을 긁을 때 나는 소리에 집중하기도 한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중국 여행 기념으로 사온 라텍스의 그림들을 살펴보고 기분 좋게 드러누웠다 일어났다 하면서 잘 놀고 있다.

그래서 준표가 의자에 앉아서 노는 동안 무생채를 만들고 호박잎국을 끓여서 점심도 맛있게 먹었다.
준표도 이유식 한 번 먹이고, 간식으로 고구마와 바나나 퓌레, 사과를 1/4쪽 갈아서 먹였다. 무엇이든 잘 받아 먹는 준표가 너무나 이쁘고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오늘(9월2일)은 빈분유통에 건전지를 넣어 두껑을 닫고 방망이로 두들기며 노는 것을 시도했다. 각 면에서 나는 소리가 달라서 소리에 호기심을 보였다. 빈우유통을 이리저리 굴리며 한참 재미있게 놀았다.
요즘 준표 몸의 기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붙잡고 일어서는 연습, 엉덩이와 가슴을 들어 올리고 일어나려고 하며, 붙잡고 일어나기를 쉴 새 없이 시도한다.

일상용품 가운데 장난감을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과제이다. 숟가락  잡는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어제는 '엄마의 무릎학교'라는 책을 읽으며 육아에 대한 기본 철학을 정립하였다. 며느리와 아들도 함께 읽고 육아에 공감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다이돌핀 옹달샘 단동십훈을 실천과제로 선택했다.
1. 불아불아(부라부라)~~
아기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세워서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며 '부라부라~~'라고 노래한다.

"귀하고 귀한 우리 준표 무럭무럭  자라  세상을 비추는 밝은 빛이되어라."

2. 시상시상~~,달강달강~~
아기를 세우거나 마주 앉게  해서 앞뒤로  밀었다가 당기면서 '시상시상~~, 달강달강~~' 노래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거라'

3. 도리도리~
아기머리를 왼쭉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도리도리~~'
라고 노래한다.

"세상의 도리를 깨우쳐 슬기롭게 살아라"

4. 지암지암~~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잼잼~~'하고 노래

"옳고 그름을  헤아려  바른 행동하고 바른 사람이 되어라"

5. 곤지곤지~~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콕콕 찍으면서 '곤지곤지~~'라고 노래

"땅의 이치를  본받아 덕을 쌓으면서 살아라"

6. 섬마섬마~~
아기를 어른의 손바닥에 일으켜 세우며, 바닥에 똑바로 세우고 '섬마섬마~~  따로따로~~'라고 노래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서 굳건히 살아라"

7. 업비업비~~
아기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두 팔을 앞으로 뻗어 손바닥을 흔들며 '애비애비~~'라고 한다.

섭리에 맞는 행동을 일깨우는 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삼가라"

8. 아함 아함~~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아함아함~~' 소리를 낸다.
"아이가 작은 우주임"을 알리는 뜻이다

9. 작작궁  작작궁~~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짝짜꿍 짝짝꿍'  노래

"착한 마음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라"

10. 질라아비 훨훨~~
두 팔을 활짝 벌려 크게 흔들며 '질라아비 휠훨~~'하고 노래

"천지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달았으니 땅의 기운을 받아 아무런 질병없이 활기차게 살아가라"

단동십훈은 움직임을 기초로 한 놀이이고 아기가 자라면서 스스로 기고, 서고, 걷는 과정에 알맞는 노랫말과 놀이로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발달에 아주 좋다

단동십훈의 가르침을 깨우치는 준표가 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