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방

준표성장기(244일째)

기도하는 어머니 2017. 5. 1. 21:14

애착형성기의 준표
지구별 여행  244일째 내일이면 8개월이 된다.


또한 내일 9월 29일은 준표가브리엘 영명축일이다. 대천사들의 보호와 사랑이 늘 준표와 함께 하기를

놀이 : 놀이터에서 우리 준표와 같은 이름을 가진 홍준표를 만났다. 우리 준표보다 1년정도 빠르다. 준표 누나는 홍지원인데 4살이다. 참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들이다. 두 아이의 엄마도 인상이 참 좋았고 다정한 분이었다. 어느날 준표가 사용하던 장난감을 우리 준표에게 주고 싶다고 하여 고맙다고 하며 물려 받기로 했다. 지난 토요일 9월 24일에 아범과 어멈이 케익을 사들고 장난감을 가지러 갔는데 다양한 기능을 가진 장난감을 일곱게나 얻어왔다.
갑자기 준표 장난감이 많아졌다. 참 고마운 분들을 만났다. 친절하고 부드럽고 모습도 아름다운 엄마였다. 당분간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되겠다.
새로운 장난감이 많이 생겼는데도 준표는 장난감보다 몸으로 부대끼는 놀이를 좋아한다.
안아주고 업어주고 배 위에 올려서 얼러주고 비행기 태워주고~~ 밖에 나가서 하늘보고 구름보고 새로운 사람들 보고, 형과 누나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젠 놀이터 가면 유모차에서 내려 시소도 타고 미끄럼틀에 앉아 있기도한다.

애착형성기의 특징으로 모르는 사람을 뚤어지게 쳐다보고는 낯설면 울고 안면이 있으면 빙긋이 웃는다.
아이들과 젊은 엄마에 대해선 무조건 호감이다. 웃어주고 좋아한다. 누나들이 이쁘다고하면 손을 내일어 볼을 쓰담쓰담하며 좋아한다. 늘 밝고 잘 웃는 우리 준표 이만하면 애착형성이 잘 되어가고 있다.

이유식 : 재료는 쇠고기(또는 닭고기) 20g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비타민 각10g 지리멸치 볶은것 10g, 쌀 (물에 불려 맷돌에 간다) 30g 을
물 2컵(1컵은 고기 삶았던 육수, 1컵은 쌀을 불렸던 쌀뜨물)을 넣어 중간불에서 잘 저어가면서 끓인다.
오전 9시 30분에 한 번 오후 3시경에 한 번을 준다
우유는 낮12시와 오후 5시30분경에 두번을 주는데 180ml씩 한 번에 먹고 있다. 간식도 중간에 한번씩 주고 쌀과자도 손에 쥐어주면 잘 먹는다.

수면 :  보통 오전 11시경에 한 시간, 오후 4시경에 한 시간 정도 잔다. 잠투정이 심하여 많이 보챌 때는 업어 주고, 심하지 않으면 그네에 태워 노래를 해주면 잠이  든다. 그때 자리를 만들어 재워주면 금방 잠이든다.

목욕 : 오후 4시반에서  5시30분까지 주로 놀이터에서(때로 도림천까지 가기도 한다) 놀다가 들어와서 우유를 먹이고 조금 놀다가 6시30분경에 목욕일 시키는데 목욕통에 그려져 있다는 곰 아홉마리를 너무 좋아한다. 목욕 후 얼굴에 로숀 바를 때 눈웃음을 생글생글친다.

배변 : 보통 아침에 한 번 낮동안 두 번에서 세번 정도 배변을 하는데 이제는 어른변처럼 단단하고 냄새도 진하다. 장 운동이 잘 된다고 본다.

어느새 8개월이 되었다.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기쁠 때, 감사할 때, 사랑스럽고, 이쁠 때가 더 많다. 요즘은 말귀를 알아듣고 단어를 이야기하면 귀를 쫑끗 세우고  유심히 듣는다. 경청하는 자세가 너무 좋다. 걸음마를 익히고 붙잡고 일어나고~~
조금도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화장실에 가면 그곳까지도 재빠르게 기어와서 뮛이라고 한다.

준표에게서 신앙을 배운다. 양육자에거 집중하고, 신뢰하여 모든 것을 의지하고  한 순간도 다른 곳에 정신을 쏟지 않고  놀아도 먹어도 잠을 재워도 늘 할머니의 위치를 감지하고 온 몸으로 촉을 세운다. 아이에게서 모든 것을 배운다. 끈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감탄한다.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잘 웃는다.

역시 준표는 나의 노년기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 해 준다. 힘이 들 때는 우리 아이 셋을 키워 준 부규진 마리아 할머니를 생각한다. 할머니는 78세에 서울에 오셔서 지원이 나서 돌이 지날 때까지 7년 정도를 함께 살면서 아이들을 키워 주셨다. 문득문득 할머니의 사랑과 보살핌이 그리워진다.

 할머니의 사랑과 노고를 준표를 키우면서 절절하게 느끼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정 지훈 지원이 모두 할머니의 정성과 사람을 기억하며 열심히 착하고 바르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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