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0일 성안드레아 축일
해마다 11월 30일이 되면 마음이 설레인다.
11월 위령성월을 지내면서 연옥 영혼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난 영세 받은 후 매해마다 11월은 연옥영혼들을 위로하는 위령기도에 전념한다. 그래서 연옥 영혼들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로부터 많은 위로와 힘을 받는다. 르완다 내전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들, 1, 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모든 영혼들, 6,25사변과 4,3사건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들, 우리나라에서 무참하게 낙태된 모든 영아들, 북한에서 죽임을 당한 정치범들, 미국의 911테러로 희생된 모든 영혼들, 동남아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쓰나미, 미국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태풍 카트리나로 희생된 영혼들, 중국의 씌촨성 대지진 피해자들, 남아메리카 아이티 대지진으로 희생된 영혼들, 일본 후쿠오마 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들, 그밖에도 준비하지 못하고 희생된 모든 영혼들, 친인척들의 영혼을 모두 기억하며 미사, 기도, 연도를 바친다. 올해도 아주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미사와 연도를 봉헌하였다. 가능하면 하루에 두 번의 미사를 봉헌하려고 하였다.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많은 영적인 멘토들을 만났다.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 김수환 추기경님, 김남수 안젤로 주교님, 황익성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이덕환 야고보 신부님 지금은 모두 천국에 계시지만 내가 성당에서 영세를 받고 견진을 받고 신앙 생활하는 동안 영성적으로 뵐 수 있었던 분들이다. 교황님은 89년 세계성체 대회 때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었고 2005년 영면하신 후에도 우리 집 식탁에 교황님의 사진을 놓고 늘 기도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살아 계신 동안 한국인들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추기경 김수환]이란 책을 통해서도 가까이 뵐 수 있었다. 또 김남수 안젤로 주교님은 내게 견진성사를 주신 수원교구 주교님이셨다. 황익성 아우구스티노 신부님과 이덕환 야고보 신부님은 광명 성당에서 세례와 견진세례를 주신 분들이시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성인들을 생각하며 하루의 기도를 시작한다. 11월 24일 수석교사 2차 전형 보러 가기 전에는 성모님의 크나큰 은총을 입었다. 묵주의 기도 1단에서는 루르드의 성모님과 베르나뎃다 성녀가 함께 기도를 해주고, 2단에서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과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3단에서는 과달루페의 성모님과 모든 낙태아들이, 4단에서는 파티마의 성모님과 루치아, 히아친따, 프란치스코가 함께 기도해준다. 5단에서는 남양의 성모님과 모든 순교자들이 함께 기도를 해준다. 이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닌가? 난 오늘도 신옥 안나와 함께 나자로 마을에서 새벽 미사를 드리고 납골당에 가서 마지막으로 연도를 바쳤다. 한 달 동안 열심히 기도할 수 있도록 은총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연옥의 영혼들이 주님의 은총과 자비로 평화와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했다. 그동안 기도해왔던 수석교사가 최종적으로 합격을 하게 되어서 이 모든 것에 대하여도 감사를 드렸다. 얼마나 많은 성인성녀들이 부족한 나를 위해 전구해 주셨는지 생각할수록 감사할 뿐이다. 또한 살아있는 모든 이들도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모락중학교에서 나머지 교직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리고 올해 학생부장을 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점,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공감할 수 있었던 점, 바쁘고 힘이 들었지만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본당 성령 기도회도 자리를 잡아 안정되어 가고 있다. 내년에 생각하고 있었던 일일대피정도 김영익 루도비꼬 신부와 황창연 베네딕도 신부가 시간을 내주어서 11월 5일에 하기로 하였다. 봉사자들의 일치와 단합이 중요하다.
입이 열 개 있어도 그 모든 입과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 아버지를 영원토록 노력할 것이다.
주님 올해 주님께서 생활인권부장을 해주셨던 것처럼 내년에는 주님께서 수석교사가 되어 주십시오. 수석교사를 통해 주님이 이루고 싶은 일들을 꼭 이뤄 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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