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9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어제(5월 28일)는 수원교구 성령강림 대피정이 천진암 성지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성령봉사회는 오랜 기간 동안 묵주의 9일 기도를 봉헌하며 준비하였기에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셨다.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었지만 어제는 날씨가 좋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상쾌했고 구름이 끼어 있어서 약간 덥기는 하였지만 그런대로 야외에서 행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우리 성당에서는 버스 두 대가 동원되었는데 신청자는 84명었지만 실제로 참여한 사람은 74명이었다. 아침 7시에 4층 대성전에 모여 주임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인원을 점검한 후 성지로 출발하였다. 버스에서 오늘 대피정의 취지와 주제를 말씀드리고 빛의 신비 5단을 봉헌하며 외곽순환도로 성남 IC, 광주방향으로 직진을 하여 퇴촌을 지나 성지에 도착하였다. 이미 몇 대의 버스가 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먼저 도착한 편이었다. 우리는 범계성당 팻말을 앞세워 대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 제대를 중심으로 중앙 정면에 자리가 비어있어서 자리를 잡았다. 우리 성당에서는 부부끼리 함께 피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았고 평소에 성령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신자들이 함께 해주었다. 찬미 시간을 통해 마음을 열고 우선 성체 행렬을 통해 성체 강복을 받고 10시 30분부터 차동엽신부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신부님은 오늘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날이어서 피정 강의에 응하지 않았지만 몇 차례 전화를 통하여 봉사자들이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락하게 되었는데 이는 기도하는 여러분들의 승리라고 말씀하셨다.
성령강림과 관련한 주제 강연으로 성령의 9가지 은사 즉 지혜, 지식, 믿음, 치유, 기적, 예언, 식별, 이상한 언어, 이상한 언어의 해석 등이 있는데 그 중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
첫째 : 지혜의 은사는 분별의 능력 즉 위기 관리 능력으로 지혜의 경쟁이 심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영적으로 명오가 열리면 세상의 일도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무지개 원리가 베스트 셀러로 지속되는 것은 성경의 지혜, 예수님의 지혜가 녹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둘째 : 지식의 말씀 은사는 신앙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여 복음을 전하는 능력이다. 신앙을 신명나게 전파할 수 있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 수 있으며 신앙의 진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셋째 : 믿음의 은사로 쥐뿔도 없는데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자신감을 말한다. 신앙은 일단 큰소리를 치고 보는 것이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절망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는 것이다. 자신의 기도를 통하여 지금까지 살아 온 여정을 잠시 말씀하셨다. 초등학교 동창이 이 자리에 있는데 이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기에 말씀드리는 것이란다.
(어린 시절 난곡동 산동네 중학교 졸업 후 학비가 없어 유한공전입학, 입학 후 장학금 때문에 공부하게 된 것, 서울공대 입학한 것, 서울 신학교 입학하여 신학교 3학년 때 로마로 유학을 떠나게 된 것 등은 구체적인 기도를 통한 하느님의 응답이라는 것이다.) 이후 다윗의 믿음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다윗은 12살 어린 나이에 적군 골리앗을 돌팔매 하나로 물리쳤다. 이스라엘 만군의 주님의 능력과 권능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겨 준 것이다. 이후 다윗은 시편에서“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 내 마음 그분께 의지하여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을 하게 된다. 12사도 중에서 토마스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주님은 “토마스에게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라고 하였는데 이는 피스토스(믿는 자)가 되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의역한 것이다. 아피스토스(안믿는 자)가 되지 말고 피스토스(믿는 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은 눈 앞의 현상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다. 주님을 믿을 때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 해석, 비판, 분석 등은 믿는 마음과 눈을 어둡게 한다. 그냥 순수하게 긍정하며 믿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은총은 믿는 자의 것이다. 똑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부정적(큰 일 났다. 망한다. 할 수 없다.)으로 바라 볼 것인가? 아니면 긍정적(할 수 있다. 잘 된다. 희망적이다)으로 바라볼 것인가? 믿는 자의 가장 큰 죄는 낙심 죄이다. 믿음의 언어, 축복의 언어, 승리의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아멘, 알렐루야, 감사합니다. 등의 언어는 축복을 끌어들이는 삼총사이다. 주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똑바로 보고 계신 분이시다. 탈출기 3장 7절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기도를 할 때에도 믿음의 기도가 중요하다.
첫째 : 문제를 붙잡지 말고 답을 붙잡고 기도하라.
둘째 : 이미 이루어졌음을 확신하고 기도하라.
셋째 :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 구체적으로 기도하라.
“우리 아들이 이번에도 꼴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명오가 열리면 나라에도 집안에도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다.
넷째 : 추상적인 기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기도를 하라. 시집 좀 보내주세요. 처럼 막연한 기도는 하느님도 혼란스럽다. 구체적으로 정확한 것을 구하라. 그리스도신자는 끝까지 낙관론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회 총장 페드로 아루페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낙관론자였다. “나의 주님은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알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기도하자. 막다른 골목에서 진퇴양난 사면초가에 빠져 있을 때는 “뭔 수가 나겠지?”하고 희망의 언어를 사용해보자. 2만 번 이상 뭔 수가 날 것이라고 기도해보라. 그대로 될 것이다.
차동엽 신부님의 강의가 12시 5분경에 끝났다. 삼종기도 후 점심시간이 시작 되었다. 난 회장님과 평협회장님, 아오스딩과 크리스티나 자매 등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음식이 푸짐하였고 과일도 넉넉하였다. 이원희 마리아와 아들 세호도 함께 참석했는데 세호가 행사에 방해되지 않게 잘 참고 있고 점심식사도 맛있게 하였다. 아무튼 육은 알아듣지 못해도 영을 알아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후 강의는 한연흠 신부님이 하셨다.
성령을 통해 새로운 바람, 변화, 신앙, 실천이 이루어질 것을 희망한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
그것은 마르코복음 16장 15절에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낳을 것이다.”말씀처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6장 39절에서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살아 계실 때 3천년기는 아시아에 복음이 심어져 큰 수확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했다. 선교열은 교회의 활력의 표지이다. 선교 열의 감퇴는 신앙의 약화를 알리는 신호이다. 국민소득 3만불 되는 나라들을 보면 거의 신앙이 쇠퇴하여 갔다. 물질적인 풍요는 신앙을 약화시킨다. 신앙의 견지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3만불이 넘지 않는 검소한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바오로 사도는 고린도전서 9장 16절에서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복음 전파를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첫째 : 자신감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복음을 전하러 가야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그 시간에 주님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자. 마르코복음 2장 1-11절 중풍 병자,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주님을 만나려는 열정을 보였다.
셋째 : 선교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 마태오복음 18: 19-20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한연흠 신부님은 몸과 마음을 다해 열정으로 가르침을 하신다. 신자들과 함께하고자 늘 색다른 이벤트를 연출하는 신부님 점점 연로해지시는 모습이 안타갑다.
복음 전파의 패러디를 개콘 용감한 녀석들에서 힌트를 얻고 색다르게 연출했다.
우리들은 누구? 순교자의 후손들! 3번 반복
걱정대신 열정으로! 3번 반복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3번 반복
내 힘으로 하지 말고 성령의 힘으로! 3번 반복
선교를 하자. 선교를 하자. 선교를 하자.
신부님은 재미있는 소품을 사용하신다. 선글라스와 머릿수건과 모자를 활용하였다.
역시 신부님은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사제이다. 주교님도 인정하셨다.
한연흠 신부님 강의 후에 치유기도 시간이 있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주님께 온 몸을 의탁하였다. 마음과 영혼과 육신까지 모두 의탁하며 어루만져주시길 빌고 또 빌었다. 특히 오늘 참여하는 모든 가족들을 위하여 대녀 안혜신 라파엘라, 황선예 루치아, 김은주 베로니카, 윤화정 안나마리, 이규남스테파냐 등과 나의 권유로 참석한 형제자매들이 모두 은총과 축복을 받기를 기도하였다. 또한 학교폭력문제로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위해 그의 부모와 가족을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하였다. 정말 주님의 자비는 크고 놀라웠다. 기도하는 중에 정호 어머니의 전화를 했다.
4시에는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과 사제단이 오셔서 파견 미사가 봉헌되었다. 성령강림대피정 대축일 미사로 진행되었는데 주교님은 성령강림대피정을 천진암에서 열리게 된 것과 차동엽 신부님과 한연흠 신부님의 말씀에 힘이 있음과 지금 안양, 수원에서는 많은 비가 오는데 기도하는 이곳 행사장은 아직까지 비가 오지 않는 것 등 모두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자비에 대한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몸을 거룩한 성전으로 삼아 늘 영적인 몸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미사 끝 무렵에 영성체 시간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우둑우둑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영성체를 하고 주교님의 강복을 받고 마침성가를 하고 돌아왔다. 전용버스가 있는 곳까지 와서 일행을 점검하였다. 김정자 말가리다 자매님이 연락이 안 되어서 기다렸는데 화장실에 갖다가 늦게 오신 것이다. 인원파악이 끝나자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성령의 이끌림으로 오늘의 감동을 한마디씩 하는데 모두가 큰 축복과 은총을 받고 행복해 하였다. 한 사람도 아쉬움 없이 행복하고 감사하고 충만한 기쁨에 어쩔 줄 몰랐다. 나 역시 하루의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갔지만 기쁘고 행복했다. 저녁에 집에 와서는 피곤했지만 점심 먹었던 설거지를 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아침 나자로 마을에서 새벽 미사를 봉헌한 후 묵상을 하는데 주님께서 어제의 일을 칭찬하며 위로해 주었다.
“내 딸 마리아! 나의 사랑하는 딸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축복한다. 너에게 영원한 사랑, 기쁨, 평화, 생명을 준다. 이는 너의 모든 것을 다 받쳐서 투신할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들이다. 용기와 힘을 가져라. 네가 미처 구하지 않을 것들 조차도 아낌없이 모두 준다.” 뜻밖의 칭찬에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사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칭찬을 받은 것이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저도 주님을 영원히 사랑하고 흠숭하고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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