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안양대리구 밤샘기도회에 참석하였다.
천동욱 찬양선교사의 찬양과 하느님을 만난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먹을 것, 입을 것 누울 집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하느님을 향한 기도로 삶이 회복되고 부활의 삶을 사신다는 이야기다.
찬양 한 곡 한 곡에 힘과 영이 들어가 있었다. 개인 기도 시간에 난 갑자기 병원에서 투병하고 계신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더 이상 가망이 없으니 이제 가족들이 모두 마음의 각오를 하고 아버지의 선종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왠걸 나의 기도는 아버지를 치유하시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우리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목이 터지게 간장이 찢어지게 울부짖고 있었다. 아버지가 없는 제주도는 상상할 수가 없다. 말씀은 많이 하지 않지만 눈 빛으로 많은 말을 하는 아버지를 뵐 수 없다는 것은 슬픔이라기 보다 아픔자체인 것이다. 원정 아빠도 장인 어른이 계서서 한마디 해주는 것이 너무 좋았는데 아버지가 안 계시면 너무나 섭섭하겠가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물론 언젠가는 모두 하느님 품에 안기는 인생이지만 세상에서 더 보고 싶은 이 마음을 하느님도 알 것이란 생각에 오직 부르짖고 또 부르짖어 기도했다. 한참을 울고나니 속이 풀리고 시원해졌다. 마지막 노희철 신부님의 미사 봉헌과 정성어린 안수는 모든 울부짖음을 평화롭게 안정시켜 주었다. 집에 와서 잠을 잔 후 제주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아버지가 이전보다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변도 보고 식사도 하고 일어나 앉기도 한다니? 정말 기적은 일어나는 것인가? 또 어제 기도 중에 아버지가 대세 받은 것이 너무나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11월 25일 대세를 드리던 그 순간 하느님이 함께 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점점 순한 양처럼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식들을 용서하고 어머니를 용서하면서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유순해져 가고 있단다. 하느님 ! 나의 아버지 하느님!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님!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이재화 아우구스티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싶시요.
"영원하신 하느님 우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당신 아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바치나이다.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아버지이재화 아우구스티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1디모2:4)
하느님께서는 나의 아버지 이재화 아우구스티노의 구원을 진정으로 바라십니다.
하느님 꿈 속에서라도 하느님의 자비로운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아버지의 영을 열어 주십시오.
영혼의 귀와 눈과 마음이 열려 하느님을 알아보고 주 예수님의 자비를 기억하게 하소서.
아침에 동생 정자와 한참 이야기하며 아버지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나 행복하고 기쁨이 넘칩니다.
대변을 보고 있고 배아래 뭉쳤던 것이 말랑말랑지고 말씀도 잘 하시고 특히 거칠고 짜증나던 말도 사라지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더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느님 제 믿음을 보시고 살려주십시오. 제가 더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아버지의 숨과 생명과 영혼은 하느님 당신의 것이고 당신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구원자이십니다. 사랑과 자비가 영원하신 하느님 나의 주 예수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시고 제 아버지에게 용기와 힘을 주세요.
제가 너무나 많이 부족하지만 하느님! 있는 힘을 다하여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끊임없는 자비와 사랑을 베푸소서. 오늘도 모든 순간을 하느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하느님! 나의 성모님! 나의 수호천사와 성인성녀님! 이제 제가 하는 기도는 하느님이 제안에서 하는 기도임을 압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하여 주실 것을 믿고 또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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