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2012년 성주간 금요일 성시간

기도하는 어머니 2012. 4. 6. 09:43

2012년 4월 6일 성주간 금요일

아침 성체조배를 6시부터 7시까지 했다. 성시간 묵상은 주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였다. 주님은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 하는데 제자들은 늘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예고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명백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베드로는 예수님께 반박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주님은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하며 꾸짖으셨다.

다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군중을 가까이 불러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그리고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고 엘리야와 모세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 한다. 당신의 부활 후의 모습을 예고하는데 베드로는 나서서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두 번째 예고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가장 큰 사람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섬기는 자가 첫째가 된다는 말씀을 하시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고 조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쳐야 함을 말씀하신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은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세 번째 예고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등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말씀도 알아듣지 못한 제자들 야고보와 요한은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주시오”라고 청한다. 이 때 주님은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자신의 신원에 대하여 이토록 명백하게 말씀을 하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중에 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려 주신다. 주님은 수난 받으시기 직전까지 당신의 치유와 사랑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나도 너무나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모든 고통과 수난과 채찍과 조롱과 박해를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무덤에 묻히셨고 부활하신 후 교회를 설립하시고 당신 몸을 축성하여 생명의 양식을 주시고 온 세상 모든 이를 초대하시며 형제자매로 살아갈 터전을 마련해 주셨는데 늘 주님의 뜻과 일은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 속 욕심만 채우려 하는 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탐욕에 눈이 멀어 물질적 고통을 받으면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잘못을 저지른 이기심을 탓하며 고통을 받아들여야 함에도 주님으로 더불어 기적처럼 회복되기를 바라는 염치없는 이 딸을 용서해 주십시오. 하느님 아버지 예수님을 주신 하느님 더 이상 우리에게 주실 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만 달라고 보채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자리를 원하고 높아지려 하며 인간의 속내만 채우려는 이 본성을 제거하여 주십시오. 주님 이제는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온전하게 의탁하고 주님의 섭리에 맡기며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나의 몫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주님 그저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할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오늘 십자가 경배, 내일 부활 성야 미사를 시작으로 부활시기가 다가옵니다. 사순시기 동안 새로운 업무를 익히느라 너무나 바쁘고 힘이 들고 어수선 하였습니다. 새 학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학교폭력과 전쟁을 치룬 한 달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안정되고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지나 간 후의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부활을 맞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주님 지난 3월 25일에는 김유리 소화데레사가 용호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부활 주일 8일 낮미사에는 윤화정 안나마리가 세례를 받습니다. 정말 놀라운 은총이며 축복입니다. 그들의 영혼과 육신을 구원하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주님 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십시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