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두려움없는 신앙생활

기도하는 어머니 2012. 2. 25. 14:40

 

어제 낮에 학교에 가서 배움터지킴이 모집 공고문을 결재하여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난 후 신옥 안나가 김정여 루치아 샘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하여 잠시 만났다. 믿음의 생활을 하지만 두려움이 있다고 말하기에 저녁 밤샘기도회에 나올 것을 권하였다. 저녁에는 안양대리구 봉사자 월례회의와 밤샘기도회가 있었다. 정한수 프란치스코 선교사가 오셔서 두려움 없는 신앙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자신의 젊은 시절 열심히 노력해서 큰 부자가 되고 싶은 꿈과는 달리 각종 불치병, 희귀병, 암병, 피부암에 시달리면서 주님을 만난 이야기, 지금도 몸은 성한 데가 없지만 주님의 고통을 몸으로 겪으면서 복음 선포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몰라낸다. 이미 셰례때 우리의 죄는 다 용서 받았고 아픔은 치유가 되었다. 두려움 없는 믿음으로 신앙 생활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나약한 육신 때문에 늘 두려움에 대한 유혹을 받는다. 현대인들의 두려움의 원인은 경제적 곤란, 질병, 사랑을 잃어버리는 두려움, 노쇠, 자유상실, 죽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다. 이들은 불행과 무기력, 호흡곤란, 통증, 건망증 등의 역기능을 발생시킨다. 어떤 처지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를 두려움에서 몰아낸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으로 나온 김정여 루치아에게 꼬옥 맞는 말씀을 해주셨다. 루치아도 주님께서 특별히 불러 주셨음을 느끼고 좋아 하였다. 역시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은 자녀들을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하신다. 우리 성당은 커피봉사가 있어서 끝까지 말씀을 듣지 못하였지만 기도회원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 대리구 영성지도 노희철 베드로 신부님의 정성된 미사집전 또한 많은 감동을 주었다. 여유와 자유가 느껴지는 말씀, 온 마음과 몸을 다하여 한 명 한 명에게 안수하시는 모습, 참석한 자들을 위로하고자 초코파이를 가져오신 모습 등 모든 것이 감동이다. 안수 때문에 3시가 다 되어서 기도회가 끝났다. 함께 참석한 봉사자들을 집에 까지 태워다 주고 집에 왔다. 아침에 늦게 일어났지만 새벽녘에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는 얼른 성당으로 달려갔다.

독서의 말씀이 레마로 다가오면서 오늘 이 말씀이 네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신다.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매 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이사야 58: 11-12)

요즘의 묵상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날마다 받아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묵상을 자주 한다. 하느님이 비천한 내 몸 안으로 들어오신다. 그분의 피가 나의 온 몸을 휘감아 돈다. 뼈마디마디를 튼튼하게 하여주시고 영혼을 흡족하게 적셔 준다. 나의 한계와 나약함을 일깨워 주며 무한한 에너지를 준다.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할 용기를 준다. 사랑과 용서에서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주님은 사랑하지 못할 사람은 세상에 없고 용서하지 못 할 일은 없다고 하신다. 나의 몸은 정녕 그리스도 구원자 하느님을 모신 궁전이 된다.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순명할 때 가장 지혜롭고 현명하며 창조적 능력을 드러낸다. 신앙의 신비여! 주님의 놀라운 사랑! 주님의 몸과 피에 대한 감사!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용기와 힘! 주님을 사랑하고 흠모하는 이 마음을 주님께 봉헌하고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겸손하게 의탁한다. 지혜와 슬기를 주어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 어린 영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교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영성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병환  (0) 2012.03.15
호흡의 기도  (0) 2012.03.15
부르심과 응답  (0) 2012.02.25
예수님을 만난 두 여자  (0) 2012.01.31
하느님의 축복(밤샘 기도 한연 흠신부님 강론)  (0)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