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3일 금요일 하우현 수원교구 밤샘기도
9일에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감기몸살이 심하게 왔다. 10일은 성령기도회 준비하느라 바빴고 12일은 나자로 마을 새벽 미사 다녀 온 후 조벽 교수의 희망 특강을 직무연수로 신청하여 들었다. 내용이 너무 좋았다. 아직까지 현장교사로 있으면서 교실 수업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3월이 기다려진다. 오늘은 교구 월례회의 겸 밤샘기도를 하는 날이어서 일찍 부회장과 함께 하우현 성당에 갔다. 그동안 봉사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었는데 2012년이 되면서 새로운 회장단이 선출되고 많은 봉사자들이 새롭게 임명되었다. 수원교구 성령봉사회가 이제 구색을 갖추고 항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특히 한연흠 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주례하시고 말씀을 주시는 날이어서 그런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많은 신자들이 천막 성전을 꽉 메웠다. 함께 기도하는 안혜신 라파엘라, 김은주 베로니카, 이원희 마리아, 김신옥 안나, 송금열 마리아도 참석하였다. 봉사자 임명을 마치고 바로 묵주기도를 한 후 미사가 시작되었다. 한 신부님은 어디에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더 젊고 힘이 넘친다. 오늘은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밤샘 기도회에 하느님의 축복을 가득 전하러 왔다고 운을 뗀 후 인터뷰 형식으로 말씀을 시작하였다. “왜 밤샘 기도회에 나왔는가? 정말 하느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가?”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자매는 당황했는지 말을 잊지 못하였다. 신부님은 그러나 하느님은 그 말 못하는 심정을 하느님이 다 알고 있으니 기도회 자주 나와서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었다. 또 곁에 있던 한 자매에게도 또 마이크를 대며 기도회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아마 모든 신자에게 신부님은 묻고 싶은 것이다.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고, 마음의 소원을 이루고, 질병을 고치고, 자녀의 앞길에 자비를 청하고,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하고 등등 많은 문제들을 주님께 청원하고 감사하며 가지가지의 소원들이 하느님께 올려질 것이다. 하느님은 자비하시어서 그 모든 청원에 응답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임을 믿는다.
신부님은 하느님의 축복에 관한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이어갔다.
탈출기 20장 24절 : “너희는 나를 위하여 흙으로 제단을 만들어, 그 위에서 너희의 번제물과 친교 제물, 그리고 양과 소를 바쳐라. 내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여 예배하게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너희에게 강복하겠다.” 즉 하느님의 이름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천막성전이든지, 가정이든지, 성당이든지, 직장이든지, 산이든지, 바다이든지 어디든지 하느님이 직접 가서 복을 내리겠다. 하느님의 아가페적 사랑, 조건없이 주어지는 축복에 대한 희망, 비전을 가져야 한다. 요즘은 돈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것처럼 악마는 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그러나 그 돈은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한다. 오직 하느님만이 영원한 생명과 축복을 줄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씀인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인 이곳에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신다는 것, 신부님은 아주 재미있게 익살스럽게 온갖 재롱을 다 피우면서 사람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실컷 웃으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정말 재미있게 강론하신다. 수업을 이렇게 재미있게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창세기 12장 1절-2절 :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아브람시대에 땅은 생명이다. 땅에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생계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땅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죽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바보처럼 순명하는 아브람! 그러나 그 순명이 곧 아브람을 복의 근원이 되게 한 것이다.
창세기 15장 1절-2절 :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가.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 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한평생 자식을 주지 않는 하느님에 대한 원망의 말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뤄진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 순명하여 100세에 아들 이삭을 얻게 된다.
창세기 25장 20절 : 이삭도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아내 레베카가 임신을 하지 못하자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그의 아내 레베카가 임신하게 되었다. 즉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계속되는 것이다. 기도를 해야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민수기 6장 24절 : 주님께서 그대에게(마리아)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즉 사제를 통한 축복을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제의 축복이 이루어지는 가장 완벽한 기도는 무엇인가? 바로 미사이다. 미사 안에 모든 은총과 축복이 다 있다. 주일 미사만 하면 주님 사랑을 조금 받게 된다. 그러니 매일미사를 통하여 주님을 뜨겁게 모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축복의 길이다. 그러면 어떻게 무엇을 실천해야 할 것인가?
마르코복음 12장 29절(가장 큰 계명, 마태 22, 34-40, 루카 10, 25-28절)
“이스라엘아(마리아야)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하나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명해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기도회 시작할 때 성령께서 내려주는 지혜의 말씀에 “오늘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내려질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은 기적을 일으킨다.”라는 예언이 내려왔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기도하는 것, 매일 미사에 참례하는 것, 다 같은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면서 하느님의 복을 내려 받겠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
시편 1편 1-3절 :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일마다 잘되리라. 이 말씀에 대한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① 의지 ② 열림 ③ 들음 ④ 새김질 ⑤ 실천을 해야 한다. 행함이 없는 것은 거짓된 믿음이다. 하루에 몇 번 주님의 말씀을 새김질해야 할까? 적어도 세 번이다. 세끼의 식사를 하듯이 하느님의 말씀을 세 번 되새김하는 것 이렇게 행복의 원리를 실천할 때 주어지는 선물은 배고픔이 없고 목마름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6장 35절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54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가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길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아직 갈증이 있고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참 행복, 참 사랑, 참 기쁨의 원천이신 살아계신 하느님, 늘 성체 안에 당신의 온갖 비밀을 감추고 계신 하느님! 밤샘기도 내내 에너지가 넘치니 졸립지도 않았습니다. 미사 후에는 한연흠 신부님의 안수를 받았다. 천막 성전 안에 가득찬 하느님의 백성들 안에 성령이 뜨겁게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새해 첫 기도회가 좋은 기운을 가져올 것이란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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