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떼이야르 드 사르뎅의 영성

기도하는 어머니 2021. 3. 2. 19:53

떼이야르 드 샤르뎅의 신학사상 

 

그리스도가 오메가가 되려면 세계 안에 몰입하고 내재해야 하고 이에 따라 내재의 대가로 고통과 죽음을 당해야 한다.

신의 우주 창조, 인류 구속 의지가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이다. 신의 창조 계획 및 구원 계획은 완전할 뿐 아니라 각 부분은 유기적으로 완벽하게 관련되어 있다.

떼이야르의 견해는 바로 구원사가 창조에서 시작된다는 신구약 성서의 견해이다.

고통받는 그리스도야말로 사실상 진화하는 세계를 짊어지고 버티어 나가는 분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세계의 죄와 더불어 진화하는 우주의 짐을 지고 있는 분이다.

구속의 적극적인 면모는 만물을 자신과 결합시키는 그리스도의 구속활동이다.

창조, 강생, 구속을 우주의 생성 상태, 즉 수렴하는 진화 과정과 관련시켜 보면 이 삼자는 충만화(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점차적으로 통일되어 마침내 플레로마의 충만을 이룸) 라는 단일 과정이 세 가지 보완적인 면으로 나타난 것뿐이다. 창조, 강생, 구속은 사실상 시간적 공간적으로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바로 우주의 차원들이다.

십자가상의 예수는 창조된 정신을 차츰차츰 들어올려 신의 깊은 영역으로 이끌어가는 거대한 수고의 상징인 동시에 실재다. 그리스도는 창조를 나타내고 또 참된 의미에서 그가 바로 창조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수난과 죽음은 창조력의 발동이다.

십자가는 도피의 상징이 아니라 전진의 상징이다. 떼이야르의 구속신학은 그리스도는 세상의 죄만 짊어지는 분이 아니라 진화하는 우주를 통째로 짊어지는 분이다. 즉 그리스도 오메가를 향하는 세계진화의 상징이다.

인간의 탐구와 세계의 자유로운 정신력을 꼴갖추어 주는 것이 종교의 직분이다. 인간의 노력과 활동은 신의 창조활동에 협력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충만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신자는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신의 왕국을 확장해야 한다.

모든 장벽에 부딪쳐보고, 모든 길을 시험해 보고, 모든 심연을 측정해 보아야 한다. 신은 바로 이것을 원하고 또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성생활 : 그리스도교적 聖性의 프로그램과 헌세 안에서 또 현세를 통해 실현될 신과의 일치에 관한 신비신학.

그리스도인의 기본 덕행 : 순결(인격의 통일), 사랑(인격 상호 간의 통일), 극기(이기심을 버리고 그리스도께 집중하는 것)
자아포기와 극기는 순결의 밑바탕이고 더구나 사랑의 밑바탕이 된다.

순결, 순수성이 정신집중, 묵상기도, 순결한 양심, 순결한 지향 및 성사로 보존 된다.

떼이야르는 1931년부터 10년간 사랑을 진화의 에너지로 보는 과학적 현상론의 수립에 몰두하였다. 그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강하고 보편적이며 가장 신비로운 우주의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우주적 에너지는 본질상 우주 진화의 극점인 오메가가 우주의 각 요소를 끌어당기는 힘이다. 그것은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심적 에너지다. 이러한 우주적 관점에 따르면 사랑은 우주의 모든 영역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랑은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정신 진화의 활력소가 된다.
사랑은 오직 우주적 활동을 통해서만 무한정하게 증대하고 발전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교회 안에서 위격적 결합의 종극이다.

떼이야르는 그 생애 말년에 그리스도교의 사랑은 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 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이 될 수 있고 또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매우 강조하였다. 사랑은 진화의 정신적 에너지고 또 진화 자체는 그리스도를 향해 수렴하는 우주적인 전진운동, 다시 말해 그리스도 발생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교적 활동을 통해 초탈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와 결합한다.

그리스도교의 이상적 완덕은 혼탁한 세계를 정화하는데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피조물을 신화하려고 노력하는데 있다.

신을 찾는 사람에게 만사가 즉시 좋은 것은 아니나 만사가 다 좋게 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감되하고 극기하고 고난을 받으며 끈기있게 참는 사람은 죽음이 생명으로 변화하는 임계점을 초월한다. 그야말로 자아를 버림으로써 자아를 되찾는다.(나의 뜻을 버림으로서 주님의 뜻이 나의 뜻이 된다.)

최후의 악, 최후의 이탈 및 그리스도와 결합하기 위해 통과해야 할 최후의 관문은 죽음이다.

나의 전 내적 생활의 목표는 이 세계의 모든 내적 외적 힘 안에 숨어 있는 신과 점차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전 내적 생활은 신과의 결합에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