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1일) 2020/1/28 화 김대우 모세 신부님과 함께 이탈리아 성인을 찾아서 떠나는 순례단 일행은 오전 10시까지 인천공항에서 모여 인원을 점검하였다. 일행은 최인석 가브리엘 부장님을 포함 14명이다. 출국 수속을 밟은 후 12시 25분 로마직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 지루하였지만 영화 두 편을 보고 여행 책자를 읽다보니 어느새 로마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17시 05분에 로마 네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착륙하였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출구로 나갔더니 모세 신부님께서는 일찍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부님의 안내로 멋진 리무진을 타고 1시간쯤을 달려 로마 교황청이 바로 보이는 미켈란젤로 호텔에 도착하였다. 일행은 여장을 풀고 방을 배치 받은 후 미국에서 오는 팀과 합류하여 저녁 식사를 하였다. 벨린다 언니 부부, 베로니카 언니 부부, 비비안나 언니 부부 모두 여섯 명이 오셨는데 우리가 로마에 오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처음으로 뵙는 분들이지만 그냥 마음이 끌리고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한없이 기뻤다. 신부님은 저녁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궁리를 하며 은총의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두 분의 부제님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나갔다. 저녁에 교황청 마당에서 성베드로 성당을 바라보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일행은 슬슬 걸어서 교황청 밖으로 나가 천사들의 성을 둘러보고, 바티칸 주변을 거닐며 로마의 야경을 감상하였다. 일반 순례자들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멋진 이벤트였다. 모든 일정이 주님의 은총으로 척척 진행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교황님을 알현할 수 있다니? 마음이 들떠서 밤에 잠도 오지 않았다. 과연 앞으로 어떤 일정들이 우리를 매료시킬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