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이상 기도하고 이루어진 꿈이다.
허규신부님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난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마음에 황금과 기도의 유향과 육신의 몰약을 준비하며 길을 나선다.
이 세상이 있기도 전에 나를 이미 창조하셨다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떠난다.
아침에 우연히 지난 묵상글을 살펴보았다. 남편이 너무나 생각이 난다. 사랑하는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나 1월 6일 4주기 기일을 맞이 하였지만 단 하루도 그를 잊지 않고 살았다. 오늘은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 주님의 흔적을 찾아 간다. 매 순간 남편이 동행함을 잊지 말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기를 기원하며
수암 성당에서 전할 말씀(기쁜소식1)
신앙의 119(신앙을 점검하고 위험수위에 있는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해주시도록 청하면서 신앙의 119라는 제목을 붙여보았습니다.)
사랑의 주님께서 엘리사벳 회장님을 통하여 수암 성당 성령기도회로 불러주셨습니다.
사실 두 달 전에 엘리사벳 회장님이 말씀을 부탁하였을 때 무척 망설였고 한 번도 말씀을 전해본 적이 없어서 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장님께서 저를 초청하도록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순명 하였습니다. 그 후 얼마나 걱정을 하였는지 미사와 기도 중에 늘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사 중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오 10 : 19-21
사람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일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 계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아버지의 영께서 직접 말씀하신다니 훨씬 안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모든 일을 우리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알려주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아버지의 영이 말씀해 주시는데 우리의 것으로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느꼈고 기회가 되면 주님께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 첫무대가 수암 성당이 될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만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기도)
왜 신앙의 119인가? 수암 성당 당신의 아들딸들에게 전하고 싶은 아버지의 말씀 1탄은 루가복음 11장 9절이기 때문입니다.
루가복음 11 : 9이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가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는데 생선 대신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겠느냐?
이 말씀을 통해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 성령입니다. 당신의 영입니다. 진리의 영, 지혜와 지식의 영, 경륜과 통달의 영, 좋은 의견과 효경의 영입니다. 불과 같이 바람과 같이 물결과 같이 우리에게 오셔서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하는 영입니다.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의 비둘기가 주님께 내려오셨습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고 광야로 나가서 악마와 대결을 하였습니다. 세속과 명예와 권위에 대한 유혹을 성령의 힘으로 강력히 물리쳤으며, 성령을 가득히 받고 하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할 때 죽은 자가 살아나고, 앉은뱅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이 나았고, 벙어리는 말을 하고 귀머거리는 듣게 되고 눈 먼 자는 보게 되는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주님으로부터 치유의 영을 청하고 있습니다. 치유의 영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래마로 확신이 될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나는 치유하는 영이라고 아버지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말씀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풍랑을 멈추게 하고 사탄 마귀를 명령으로 몰아냅니다. 온갖 질병과 죽음까지도 말씀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말씀에 대한 믿음입니다. 말씀이 믿음으로 믿어질 때 어떤 질병도 치유가 됩니다. 우울도 불안도 근심도 걱정도 치유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지상 생활에서 하신 일은 말씀 선포와 마귀를 몰아내는 것과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지상 생활을 마치고 수난 전에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에서 협조자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였으며 부활하신 후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 명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성령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승천 50일째 되던 날 제자들과 성모님께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은 수많은 사람을 변화시켰으며 교회를 창립하고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지금도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온 천하에 알리면서 교회 건설에 직접 관여하십니다. 여러분이나 저도 성령을 받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달라졌습니까? 성령께서는 하루도 지체하지 않으십니다. 성령의 불을 끄지만 않으시면 성령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성화의 길로 이끌어 가십니다. 우리가 간절히 구해야 하는 것은 곧 성령입니다. 오늘 틀림없이 일치의 성령, 치유의 성령이 우리 마음에 평화와 사랑과 기쁨을 충만히 채워주실 것입니다.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님의 말씀 제2탄입니다.
이사야 43장
(야곱아) 마리아야, 너를 창조하신 분
(이스라엘아) 마리아야, 너를 빚어 만드신 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가운데를 지날 때에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물이 너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건넌다하여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할 것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 너의 구원자이니라.
나(너)를 창조하신 하느님!
나(너)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분 나의 하느님!
나를 빚어 만드신 하느님! 모태에서부터 오장육부를 빚어 만드신 아버지
나를 구원시키고자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 주시고 나의 허물을 덮어주기 위하여 나의 죄를 없애시고자 수난과 고통을 받으시고 십자가의 형벌을 받게 하신 분 그분이 나와 늘 함께 동행하면서 물의 위험과 불의 위험 중에도 항상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서워하겠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 나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지금 내가 어떤 환란을 당한다하여도, 죽음의 음산한 골짜기를 지난다하여도, 칼이나 위험이 나를 도사려도 주님께서 안전하게 지켜주시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 말씀에서 나의 정체성 신앙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고 구원의 확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구원할 때까지 책임지고 우리를 돌보신다는데 두 마음을 품어서야 되겠습니다. 오직 한마음으로 한믿음으로 우리의 주님만을 바라봅시다.
다음은 주님의 말씀 제3탄입니다.
이사야 61장 1절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위에 내리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며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마음이 무너진 이들을 싸매어 주고
잡혀간 이들에게 자유를
갇힌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하느님의 아들 딸인 우리의 사명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영을 가득히 받은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을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할 때 모든 기적과 표징과 이적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습니다.
겨우 나 하나의 구원도 확신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까?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그분의 현존을 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은 덤으로 주어집니다.
그러나 말로써 전하는 것은 힘이 없습니다. 행동으로 전해야 합니다.
믿음에서 지성과 감성과 행동이 작용해야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머리로 믿고 마음으로 감동을 받고 팔과 다리가 움직여서 하느님의 자녀다운 말과 행동으로 표양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솔직하게 아버지 하느님께 노출을 시켜야 합니다. 나의 죄를 남김없이 낱낱이 보여 드릴 때 아버지께서는 상한 영혼과 마음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마음을 넣어주십니다.
저는 여러분을 만나기 위하여 그동안 약 2개월 간 은총의 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늘 수암 성당 여러분을 봉헌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제가 매일미사 2800번째를 봉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매일미사를 하루도 빠짐없이 봉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2800일을 하루같이 봉헌하며 살았습니다. 사실 도저히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목발을 짚어서라도 나갔습니다. 가정적으로 커다란 위기를 겪으면서도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번 100일 단위로 새롭게 기도문을 작성하고 봉헌하였습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또한 직장에서, 이웃에서 놀라운 기적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반석처럼 굳어졌습니다. 성체를 보호하고 돌보시는 성모님의 지극한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였습니다. 성체의 사도 성모의 사도가 되리라는 굳은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0일 미사 중에는 주교님과 보좌주교님과 악수를 하고 새신부님 안수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사제 서품식에 참여하여 천상의 신비를 체험하였습니다. 지난 첫토요일에는 감곡 매괴 성당을 순례하였습니다. 매괴의 성모님께서는 특별한 은총을 주셨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기적이던 나에게 남편의 입장에서 남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셨습니다.
김웅렬 신부님이 천국팔언을 말씀해 주셨는데 여러분에게 천국 팔언으로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자리에서 일어날 때 주님과 성모님께서 조용히 일러주신 말씀입니다.
2007년 9월 4일 2800번의 미사를 호평성당에서 봉헌하다.
주님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감곡 매괴 성모의 성당에서 기도를 드렸던 장면이 생각나면서 성모님께서 은총과 축복을 주시며 남편 바오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숫한 좌절과 절망 속에서 얼마나 많이 아파하고 힘들고 괴로워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자신감이 없고 능력이 없고 무능하다고 마음 깊은 곳에서 그를 안타까워하며 나의 서글픔만 늘어놓았었다. 정말 미안하고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감곡성당에서 김웅렬 신부님이 말씀한 천국 八言을 남편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되새겨 보았습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일러주신 것으로 나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진실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전합니다. 나의 진심을 받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첫째 : 감사합니다. 여보 감사해요. 아직까지 제 옆에 있어준 당신!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난 감사해요. 당신의 뜨거운 체온을 느낄 때, 거친 숨소리로 곤한 잠자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생기는지 몰라요. 어느 누구도 당신 품안으로 파고들 수 없다는 것 오로지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따뜻한 남편의 품속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둘째 : 미안합니다. 여보 미안해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나의 입장만 생각했던 지난날의 모든 삶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많은 날들을 혼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음을 이제 와서야 헤아리게 되었답니다.
셋째 : 훌륭하십니다. 잘 찾아보니 당신이 훌륭한 점이 참 많았어요. 박학다식함, 인자함,끈기와 인내심, 마음의 깊음, 통찰력, 정직함, 의지가 강건함 등등 좋은 점만 보이네요.정말 당신은 대단하십니다.
넷째 : 괜찮습니다. 여보 지금까지 당신이 제게 했던 모든 행동과 말과 핀잔과 무시와 질책과 비난까지도 모두 용서합니다. 그리고 괞찮습니다. 당신 덕분에 성인의 길을 갈 수 있어서 하느님 손에 들려진 연장처럼 당신을 통해서 하느님은 나를 다듬고 또 다듬어 주십니다. 그래서 금처럼 다이아몬드처럼 빛을 내게 하셨으니 당신의 모든 언행은 하느님께서 나를 견책하는 좋은 채찍이었고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연장을 놓으셔도 될 것 같은데...
다섯째 : 잘하셨습니다. 어려움과 고통가운데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굳굳하게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버텨주셨으니 참 잘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존경하는 아버지, 동생이 존경하는 형님, 이제 아내에게서도 존경을 받으셨으니 당신의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힘을 내세요. 그리고 주님께 사랑받는 좋은 일꾼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섯째 : 수고하셨습니다. 아들, 남편, 아버지, 형님, 오빠로서의 위치를 잘 지켜주시고 정결하고 강직한 삶을 살아오셨으니 수고 많으셨습니다. 명예와 권위와 영광은 미약했지만 한 가족을 일으켜 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일곱째 : 행복합니다. 당신과 함께 함이 제겐 행복입니다. 당신의 욕설도 이제는 행복한 언어로 듣게 되니 신앙의 신비입니다. 당신의 따듯한 품이 너무 좋고, 당신과 함께라면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특히 주님과 함께 기도에 빠져있는 당신을 보면 전 너무 행복합니다.
여덟째 : 사랑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디어냅니다. 당신을 사랑함이 나의 소명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입니다.
여러분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9월 이정숙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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