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은총의 동산 (104)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110 성 이시돌 센터 T 064-796-4181)
2016년 4월 28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대정 성지 정난주 마리아 묘를 참배하고 다음 순례지인 새미 은총의 동산으로 향하였다. 소요시간은 30분 내외였다. 새미 은총의 동산도 이미 다녀간 곳이다. 2012년 성당에서 봉사자들을 위한 성지순례 때에 다녀갔지만 그때는 대충 둘러보았다면 이번 성지순례를 하면서는 자세히 살펴보고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을 하니 더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이곳은 1950년대 후반에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 패트릭 맥글린치(임피제) 신부는 한림 성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면서, 그 당시 가난한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하여 외국의 원조를 얻어 한림읍 금악리에 넓은 목장을 확보하고 성 이시돌 농천산업개발협회를 설립하였다. 그는 특히 축산업을 발전시켜 제주도뿐 아니라 한국의 목축업에 많은 기여를 했고, 긴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 여러 가지 종교 사업과 사회사업을 펼쳤다. 이 장소의 옛 이름을 딴 ‘새미’(SAEMI) 은총의 동산은 라틴어에서 거룩함, 영혼, 복음, 중개자, 하느님의 모습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예수님의 공생활 테마들과 십자가의 길 14처를 동상으로 제작하여 세워놓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복음 테마 공원이 있다. 또한 이곳 성 이시돌 센터에는 묵주 기도를 바치며 걸을 수 있는 오솔길로 둘러싸인 호수와 성모 동굴, 삼위일체 대성당과 대형 야외 성당, 피정과 연수를 위한 성 이시돌 회관, 청소년 수련원인 젊음의 집, 노인 복지 요양원, 말기 환자 구호 병원 등이 모여 있어,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종교적이고 박애적인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매월 첫 토요일에는 성모신심미사, 셋째 목요일에는 성체신심미사가 봉헌되며 5월에는 ‘교구 성모의 밤’, 10월에는 ‘교구 묵주기도의 밤’ 행사를 갖는다.
11시에 도착하여 이시돌 센터에 들려서 이시돌의 성장과정을 연대별로 살펴보았다. 이곳은 하느님 사랑을 실천해온 한 사제(임피제)의 땀과 노력과 기도로 이루어진 사랑의 결정체이다. 가난에서 벗어날 길이 없던 이곳에 목축업을 통하여 농민들이 경제적 구원을 이루고 성당과 각종 영적인 시설물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며 신앙인들을 돌봄으로써 구원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양모, 우유 및 유제품, 양모제품 등은 모두가 유기농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 성 클라라 수도원이 인접해 있어서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날마다 12시에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있는데 수녀님들이 전례에 직접 참여하고 찬미도 성가로 모두 진행되면서 미사의 거룩함이 더해졌다. 이날 아버지의 기일이어서 이재화 아우구스티노를 위한 연미사를 봉헌하였다. 외국인 주임 신부님께서는 교회 내의 갈등이 언제나 있으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다. 미사 후에 잠시 묵상으로 하고 성당을 나왔다. 이날 정선이가 준표에게 양모로 된 베개를 하나 선물로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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