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느님 뜻의 작은 딸’ 루이사 피카레타의 천상의 책을 읽고 있다.
주님의 사랑에 푹 빠졌다. 루이사가 겪는 고통이 너무나 아프고 애처롭지만 그 고통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내려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내 신부야, 믿음이 영혼의 시력인 빛이라면 희망은 믿음이 보는 저 선들을 얻도록 영혼에게 힘과 열망을 주는 믿음의 양식이다. 희망은 이 외에도 영혼에게 위험한 일에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데, 언제나 영적인 침착과 완전한 평화와 함께 준다. 영혼으로 하여금 성공을 가져다 줄 모든 방법과 수단을 항구하게 찾게 하는 것이다. 사랑은 믿음의 빛과 양식이 솟아나는 본체이다. 이것이 없으면 믿음이나 희망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불이 없으면 빛이나 열이 있을 수 없는 것과 꼭 마찬가지다. 사랑은 고통을 달래주는 향유처럼 어디든지 퍼지고 스며들면서 믿음이 보는 것과 희망의 열망을 성숙시킨다. 사랑은 그 자체의 감미로움으로 고통을 위로하여 다디단 것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영혼이 고통을 간절히 원하게 되기도 한다. 참 사랑을 소유하고 있는 영혼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 안에서 또 그 사랑을 위해서 일하면서 자기 주변에 하느님 자신에게서 풍겨 나오는 천상 향기를 퍼뜨린다.
믿음 안에 정진
신적인 것을 명확히 통찰하면 충만한 기쁨이 넘치고 지상적인 것은 성가시고 천상적인 것에 기쁨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 이탈 과거에 애착하던 것에도 염증을 느끼리라.
예수님께서 어머니의 마음 안에 당신 평화의 나라가 있었다. 나 자신의 나라는 내 어머니의 마음 안에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한다. 십자가는 매우 찬란한 빛을 영혼에게 주기 때문에 영혼이 투명해진다. 십자가는 영혼을 준비시켜 하느님께 합당한 거처가 되게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게임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다.
내가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었던 목마름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내 목마름을 풀어 줄 수 있다. 딸아 내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새겨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한 표가 십자가라는 것을 모르느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나에게 화답하며 나를 돌본 정도만큼 나도 천국에서 대해 줄 것이다. 네가 너 자신을 죽이고 너의 허무를 알수록 나의 인성이 더욱더 빛살을 내뿜으며 내 덕행들을 너에게 줄 것이다. 자기 포기는 인간 본성상 고통스럽거나 지긋지긋한 모든 것을 흡수하여 감미로운 것으로 바꾼다. 그러므로 자기포기는 나의 덕행을 영혼 안에 접목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정의에 관하여
정의의 딸은 진리이고 정의와 진리의 열매는 단순성이다. 단순성은 신적 특성으로서 어디든지 뚫고 들어가는 침투력을 지니고 있다. 단순함은 하늘과 끝없이 깊은 구렁 곧 선과 악 속을 가림없이 뚫고 들어간다. 단순한 영혼은 천사와 사람들의 찬미를 받아 마땅하다.
순명에 대하여
순명 없이는 참 평화가 없다. 순명과 결별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 고상한 덕행의 왕인 나와 결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명은 사람의 뜻을 죽이고 하느님의 뜻을 강물처럼 풍부하게 쏟아 붓기 때문에 순명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뜻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으로 산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으로 사는 삶보다 더 아름답고 거룩한 삶은 달리 있을 수 없다.
진리요 빛이신 예수님의 말씀
나의 말은 진리일뿐더러 빛이기도 하다. 진리의 빛이 영혼 안에 들어가면 어둠을 쫓아낸다. 그 빛이 참과 거짓을 드러내고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을 드러낸다. 악습을 몰아내고 덕행의 가지런히 자리잡게 한다. 나의 빛은 거룩한 것이기에 바로 나 자신의 신성이고, 따라서 거룩함과 질서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혼은 거기에서 나오는 인내의 빛, 겸손의 빛, 사랑의 빛과 다른 덕행들의 빛을 감지하게 된다. 오직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행동하는 영혼에게 예수님께서 얼마나 세차게 끌리시는지를 알려 주시다. 오직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영혼은 내 마음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나를 자기에게로 끌어당긴다.
내 눈길의 순수함이 너의 모든 행동 안에 빛나고 있다.
인간이 짐승처럼 사는 이유는 신앙 상실에 있으므로, 피로써 정화되어야 그 본유의 고결한 신원이 회복된다. 순명하는 영혼에게 모든 승리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순명을 통하여 나는 죽음을 이기고 지옥을 쳐부수고,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주고, 하늘을 열었다. 승리의 왕으로서 내 나라를 차지하였으니, 이는 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내 구속사업의 열매를 활용할 모든 자녀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딸아 실망하지 마라. 나는 대개 영혼을 한 걸음씩 완덕에 나아가게 한다. 한꺼번에 급히 나아가게 하지 않는다. 극진히 사랑하는 딸아, 이 나무에서 보이는 세 개의 뿌리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다. 네가 보다시피 줄기가 나에게서 나와서 너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영혼이 소유하고 있는 선(善)치고 나로부터 오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선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리고, 영혼 혼자서는 그 자신의 허무 외에는 가진 것이 없으며 이 허무한 존재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은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원하는 일을 할 자유를 주는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이 나무에서 나온 가지들은 온갖 꽃과 열매와 진주와 보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한 영혼이 지닐 수 있는 다양한 덕행들이다. 그런데, 누가 이리도 아름다운 나무에 생명을 주겠느냐? 물론 뿌리이다. 이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것을 뜻한다. 뿌리는 그 자체 안에 모든 덕행을 담고 있으므로 나무의 기초와 근거가 된다. 뿌리가 없고서는 다른 어떤 덕행도 자랄 수 없는 것이다. 꽃은 덕행을 상징하고 열매는 고통을 상징하며 진주와 보석은 순전히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겪는 고통을 상징한다.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는 나의 순박한 비둘기, 나의 소중한 집, 성부와 성령과 함께 내가 즐겁게 지내는 나의 살아 있는 성전이다. 너의 끊임없는 열망이 내가 사람들에게서 줄곧 받는 모욕들로부터 나를 구하여 원기를 회복시켜준다.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그 일부를 네게 감추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만일 내가 그 사랑을 다 보여 주면 너는 미칠뿐더러 삶을 계속할 수도 없을 것이다. 너의 약한 본성이 내 사랑의 불꽃에 타서 사그라질 테니 말이다.“
하느님 아빠 아버지 저는 허무일 뿐입니다. 주님께 제 영혼과 마음과 정신과 의지와 자유와 제 악한 본성을 오롯하게 봉헌합니다. 순명과 순수와 단순성을 더욱 자라게 하소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뿌리에서 온갖 덕행이 나옴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저의 부족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도 봉헌드립니다. 모두가 아버지의 뜻에 따르게 하옵소서. 지상적인 모든 것에서 이탈하고 천상적인 것에 맛 들이도록 이 영혼에게 자비와 용서를 베푸소서. 제 존재 이유이신 예수님 당신을 사랑하고 흠모하며 믿고 의지합니다.
'영성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혼의 내면에 형성되는 예수님의 거처 (0) | 2015.07.24 |
---|---|
범계 성당 성령세미나 후기 (0) | 2015.07.22 |
2015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동정 학자 기념일(교회일치견학일) (0) | 2015.04.30 |
세족례(발 씻김 예절) (0) | 2015.04.03 |
주님, 당신 숨(성령)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소서! (0) | 201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