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0일 마르코 12장 28절~34절
계명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보증 받은 구원의 길입니다.
그 길을 제대로 걸으면 하느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 길입니다. 인생여정의 지표입니다. 모든 인간은 어느 역사에서이든지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이정표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그 이정표를 제대로 정립한 민족은 융성했습니다. 융성했던 민족이나 집단이나 집안도 그 이정표가 흐릿해 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 세월의 흥망 성쇄가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에게 어떤 율법학자가 여쭈었습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주님께서 당신의 공생활 마지막에 이르렀을 즈음, 파스카 축제를 지내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온 후, 성전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고 화를 내시며, 하느님의 집을 정화한 다음, 당신의 권한에 대한 유태인들의 성화를 듣고, 부활의 존재에 대한 논쟁을 한 후에 이루어지는 질문입니다. 그에 대한 주님의 대답은 신명기 6장 4절에서 5절의 말씀으로 대답 하십니다 ."쉐마 이스라엘!" "이스라엘이여 들으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분이신 주님이시다." 주님께서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이 우리 온 백성의 하느님, 계명을 내려주셔서 우리 죄인에게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신 하느님이심을 천명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유일한 한분이심을 먼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유일한 분이심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이므로,
우리의 삶은 하느님 아버지께 달려있으므로,
우리가 잘사는 길은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이므로,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여야 합니다.
마음을 다한다함은 하느님께 머무는 것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처지에서나 어떤 경우에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잘살 때나 못살 때나, 밤이나 낮이나, 깨어있을 때나 꿈속에서나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머물러 있어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 번째 계명입니다.
목숨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죽음이 우리를 덮쳐도 우리 사랑은 님과 함께, 어떤 유혹이 우리를 흔들어도 다시 또 제자리 하느님께로 돌아와, 당신 사랑이 그만큼 크기에 우리는 당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무엇보다 달콤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목숨이 다하여도 우리는 당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저 창세전에 우리를 사랑하셨으므로, 어떤 처지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셨으므로, 죽을 운명에서 우리를 구하셨으므로, 그 마음이 고마워, 그 사랑이 정말 그리워 저의 목숨을 바칩니다.
정신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올곧게 당신을 신뢰합니다. 곧장 흐트러짐 없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니 그렇지 못하여도 우리를 사랑해 주십시오. 당신을 배반하고, 온갖 못된 짓을 다하여도, 다시 돌아오면 당신은 저를 품에 안아 주십시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래서 정신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심중에 깊게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정신을 잃고, 미혹에 빠지거나 유혹에 빠지거나 하지 않고 올곧은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온 힘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온 정성을 바쳐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가진 것 모두를 드리며 사랑하게 하십시오. 이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무 것에도 들러붙어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해 주십시오. 언제나 중용하며, 겸손하게하소서.
욕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살게 해 주십시오.
세상욕정도 저희의 원이 아닙니다.
세상인연도 저희의 원이 아닙니다.
세상관계도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세상물질도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세상명예도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다만 필요한 만큼만 채워주십시오.
넘치지 않게 겸손함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온힘을 다하여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바오로 유고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겟세마니의 기도 (0) | 2014.02.08 |
---|---|
성찬례 제정, 제자들의 배반 예고 (0) | 2014.02.08 |
하느님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 (0) | 2014.02.08 |
하느님을 믿어라. (0) | 2014.02.08 |
선하신 스승님,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0) | 2014.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