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갈라 놓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도하는 어머니 2011. 10. 27. 11:41

2011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 8장 35-39)“

“Who will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christ? Will hardship, or distress, or persecution, or famine, or nakedness, or peril, or sword?  'For your sake we are being killed all day long; we are accounted as sheep to be slaughtered.' For I am convinced that neither death, nor life, nor angels, no rulers, no nothings present, nor thing to come, nor powers, nor height, nor depth, nor anything else in all creation, will be able to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God in christ Jesus our Lord"

새벽 미사 후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한다.

날마다 바치는 기도이지만 유난히 기도가 잘 되는 날이 있다.

삼위일체이신 주님과 성모님과 모든 성인성녀들과 천사들과 우리 집안의 모든 조상님들과 또 한국의 103위 성인들과 함께 온 세상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백성을 위하여 기도한다. 그러면서 하느님 사랑이 마음속에 점점 불타오른다. 십사처 기도를 다 봉헌하고 나면 성모찬송, 티없는 어머니께 봉헌하는 기도, 성령 송가 등을 봉헌한다. 하루가 주 성모님과 함께 멋있게 시작되는 것이다.

오늘은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8장 말씀이 강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그 어떤 것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 지난 주일 5지역에서 성지순례를 갔던 치명자산(루갈다 산) 정상에 모셔진 유택,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유중철 요한, 이순이 루갈다 일가족을 생각했다. 그들을 하느님의 사랑에서 갈라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호남 일대의 갑부였던 유항검은 신앙을 처음으로 받아들여 신해박해 때 순교를 하신 분이다. 그들의 재산을 다 몰수해가고 처자식을 옥에 가두고, 자신의 생명까지 무참이 죽여도 그들은 하느님을 저버리지 않았다. 주님에 대한 열정은 부부의 사랑을 초월하게 하였다. 마음속에서 솟아나오는 격정을 못이겨 갈등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고 고백하는 이순이 루갈다!! 정녕 동정부부로서 순결을 지켜 순교하신 두 분의 영성이 마음 깊은 곳에서 살아난다.

주님과 함께라면 오르지 못한 산도, 건너지 못할 강도 극복하지 못할 고난도 없다고 입으로는 부르짖는데 현실적으로 문제에 직면하면 당황하고 걱정을 하며 고민에 빠진다. 정말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신뢰하고 희망하면서도 넘어지는 나약한 존재를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