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기도하는 어머니 2011. 8. 23. 10:21

오늘(8월23일화요일)은 뜻 밖에 큰 은총을 받았다.

나자로 마을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지난 17일 수원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세 명의 새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드렸다.

주례사제의 근엄하면서도 침착한 목소리가 하느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미사전례 중 거룩하신 아버지!! 라고 하는데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의 음성이 점점 크게 내 영혼 안에서 울린다.

얼마나 많이 아버지를 부르고 불러왔던가?

그런데 오늘 아침의 아버지는 그 어느 때와 다르게 들린다.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하신 분

나를 대한민국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굴동에서

아버지 이재화와 어머니 김옥자에게서 태어나게 하신 분

1955년 10월 26일 아침 7시 경에 굴동 1419번지에서 첫 울음을 터트리게 하신 분

그 후 다섯 살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많은 외로움과 고독을 느꼈지만

잘 성장시켜주시고 새어머니 권덕력과 새아버지 송태형을 만나게 해주신 분

많은 형제와 자매들을 주어서 세상에서 대가족을 만들어 주신 분

나에게 불교, 개신교를 경험하게 해주신 분

1988년 4월 2일 광명성당에서 가톨릭 신자가 되게 하신 분

나를 당신의 거룩한 살과 피로 양육하시고 길러 주시는 분

나의 고난과 시련과 아픔 중에서도 끝없는 용기와 희망을 주시면서 당신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분

나를 교사 중의 교사인 수석교사가 되게 하신 분

나의 죄를 속량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분

나는 구원으로 이끌고자 부활하시고 성령을 보내시고 믿음의 선조들을 통하여 교회를 세워주신 분

지금 이 순간에도 새 신부님을 보내시어 십자가 제사를 제현하시며 당신의 살과 피를 축성하여 나의 살과 피로 일치시키시는 분

마지막 육신의 장막이 무너질 때 새로운 불멸의 몸을 주시고 불사의 옷을 입혀 주실 분

영원한 천국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영원무궁히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살게 하실 분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

목숨, 생명, 마음과 힘을 다하여 사랑합니다.

나의 외침을 들어주실 아버지!! 영원한 사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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