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기도하는 어머니 2011. 4. 2. 09:55

2011년 4월 2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4월의 첫 토요일이다. 첫 토요일은 성모님의 날이기에 항상 새로운 생명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크다.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한 날이기도 하다. 교황님의 서거 후 난 생각날 때마다 교황님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미사 드리고 연도를 바쳤다. 교황님께서 5월 1일에 복자품에 오른다니 너무나 기쁘다. 또한 내가 서른 세 살 되던  1987년 4월 2일에 영세를 받았다. 오늘이 25주년 되는 날이다. 이렇게 복 받은 날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며느리 민지 헬레나를 하느님의 딸로 받아 주신다.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가 없다.

오늘의 복음은 루가 18장 9-14절까지이다.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가 나온다.

바리사이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God, I thank you that I am not like other people: thieves, rogues, adulterers, or even like this tax-collector. I fast twice a week; I give a tenth of all my income."

세리 :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God, be merciful to me, a sinner!"

그러나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세리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All who exalt themselves will be humbled, but all who humble themselves will be exalted" 교만을 질책하시는 주님 비유의 말씀이다.

우리는 누구와 비교를 해서 좀 더 잘한다고 생각하면 우쭐해지기 쉽다. 아니 내가 그러고 있지는 않은 지 묵상해 본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날마다 미사를 봉헌하고 영성체를 하고 묵주기도 열심히 하고, 시간되면 철야기도 가고 매주 성령기도회 참석하고 주님께 힘닿는 대로 봉헌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보다 더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은총이 하느님의 자비가 아니라 나의 공로로 돌릴 때 난 바리사이의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나를 의롭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 그러한 마음이 조금 이라도 있으면 이 딸을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소서. 그러나 형편과 처지가 불편하여 하느님 대전에 나오지 못하는 누군가가 마음속으로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십시오.’하고 부르짖는 한 마디의 기도가 하느님 앞에는 더 의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교만을 가장 싫어하시는 아버지 하느님 성경을 통해 겸손한 자만이 하느님의 축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영적인 교만이 엄습해 올 때가 있습니다. 주님 순수한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낮추어지고 부수어진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 언제든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님 겸손한 자 온유한 자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자 마음이 깨끗한 자가 되게 하소서. 오늘은 주님의 딸로 태어난 지 25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하느님의 사랑과 가르침에 따라서 스물다섯의 아리따운 처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뜻이 무엇이고 선함과 자비하심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과 축복입니다. 주님께서 주시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특히 며느리 민지 헬레나가 영세를 받게 되었으니 이 또한 아버지의 섭리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하늘 문을 여시고 성령의 모든 축복을 내려 주십시오. 헬레나가 우리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시니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가훈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함께 가꾸어 갈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며느리를 통하여 자자손손 축복과 은총이 내려지기를 빌고 또 빌어 봅니다. 아버지 하느님! 감사드리고 찬미 드립니다.

'영성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에 따르는 기적  (0) 2011.04.04
실로암  (0) 2011.04.03
The First commandment : 첫째가는 계명  (0) 2011.04.01
ㅇ[예수님의 깃발과 루치펠의 깃발  (0) 2011.03.31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날  (0) 201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