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방

준표 돌잔치(2017년 1월 21일)

기도하는 어머니 2017. 5. 13. 18:16

2017년 1월 21일 지구별 여행 361일째

 

오늘은 나의 첫 돌 잔치로 온 집안이 분주하다.

어제 저녁 할머니는 미용실 가서 염색한다고 일찍 들어가셨다.

 

엄마는 이른 아침 삼성 면접보러 외할아버지와 함께 수원으로 가셨다. 아빠는 아침일찍 내게 줄 이유식을 만들고 나를 돌보고 있다. 난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이 참 즐겁다.

 

엄마가 삼성면접을 마치고 오셔서 꽃단장을 하고 있다. 우리 엄마는 자연 미인인데 예쁘게 단장을하면 텔런트처럼 아름답다. 나를 사랑해주고 예뻐해주는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오후 세시 서초동 아이비스타에서 돌잔치를 하기 위해 떠났다. 어제는 눈이 내리고 날씨가 아주 추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따뜻하다. 하늘도 나의 돌잔치를 축복하려나보다.

 

돌잔치가 시작되기 전에 엄마 아빠와 함께 스냅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젠 카메라 앞에서 폼잡는 것쯤은 문제없다. 준표야~~ 찰칵~찰칵~

 

약속시간이 되기전에 가족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외가쪽 친척들과 친가쪽 어른들이 모여들었다. 연로하신 왕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제주에서 오래 전부터 오셔서 나와 함께 놀아준 왕할머니, 큰고모와 작은고모 할머니, 원필 할아버지, 영은 할아버지, 맹훈 할아버지 내외분, 나의 대부이신 작은 할아버지, 작은 할머니, 범수삼촌, 예진고모, 멀리 부산에서 오신 큰고모부와 고종사촌 준영과 준환이 형도 오셨다. 민규삼촌과 군복무 중인 민준 삼촌은 휴가를 받고 오셨다. 승아와 지현고모, 나의 육촌지간인 주원 형님과 주원 아버지, 영심 고모할머니, 성민 할아버지와 현준 삼촌 현서고모, 할머니 친구분들, 외가 쪽 어르신들도 오셨고 아빠 연구실분들, 엄마친구분들~

 

아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의 첫 생일을 축하해 주다니~~ 오늘은 축하 분위기에 맞춰서 오신 분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려야지~~

 

모두가 나를 이뻐해주고 사랑하는 눈빛들이다.

참 내가 세상에서 이렇게 축복받는 존재가 되다니

감동이다. 나를 창조하고 엄마 아빠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하느님 아버지께 무한히 감사드린다.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아 온 성장 동영상을 보여줄 때는 참석한 모든 친척들이 숨죽여 감상하고 큰박수를 보내주었다. 내가 돌아봐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날마다 나를 돌봐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준 할머니 얘기가 없어서 조금은 섭섭했다. 할머니 제가 할머니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아시지요?

 

기념 사진들을 찍고 돌잡이를 하는 시간이다.

모든 눈들이 내가 무엇을 잡는지 호감이다. 난 망설임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어머니는 의사봉을 잡아서 훌륭한 의사가 되기를 ~~ 아빠는 실을 잡아 무병장수하기를 바랐고 할머니는 연필을 잡아 학자가 되기를 원하셨지만 난 주저함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마이크를 잡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는 차후에 생각하겠다. 준영이 형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축하를 해 주었다.

 

축하객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지나갔다.

 

제주, 부산에서 먼 거리를 달려와 축하해주시고 바쁘신 가운데 찿아와 축복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큰절을 올립니다.

 

사실은 1월 29일이 내 생일인데 설날 연휴와 겹쳐서 1주일을 앞당겨 돌잔치를 해주었답니다.

 

마지막까지 수고를 많이 한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지원고모,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지구별 여행 365일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을 담아 감사 드립니다.

 

저는 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른들의 하는 말과 눈빛과 사랑의 언어들을 잘 읽을 수가 있답니다.

 

나의 대변인 마리아 할머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기쁘게 날마다 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셔요. 제가 은혜를 갚겠습니다.

 

아휴~~우리 손자 준표 가브리엘 대견하고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네가 나의 기쁨이고 희망이다.

 

2017년도 우리 행복하게 자유롭게

아자~~아자~~화이팅~~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