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남양의 성모님 통일기원 성모마리아 대성당 건립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기도하는 어머니 2016. 2. 4. 10:39

남양의 성모님! 성모마리아 대성당 건립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2016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범계성당 이정숙 마리아

손자 녀석이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 밤을 뒤척였다. 아침이 되니 괜한 걱정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며 머리맡에 놓아 둔 남양의 성모님 앞에 무릎을 조아리며 “남양의 성모님! 며느리가 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라고 마음으로 외치니 “오늘 성지에 가서 기도하라” 고 한다. 지금 시간은 아침 8시 반이다.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다. 얼른 준비하고 서둘러 성지로 달려갔다. 이른 아침이라 성지는 고요했다. 성모님 앞에 촛불을 밝히고 예수님 부활 상 앞에서 기도를 드린 후 차가운 십자가 위에 누워계신 예수님을 따뜻하게 보듬고 예수님 귀에 대고 사정을 말씀드렸다. “예수님! 손자 가브리엘이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어떻게 하지요?” 예수님은 눈이 내린 추운 날에도 이렇게 누워 고통을 받으시는데 세상 걱정만 하는 내가 부끄러워 혼자 얼굴을 붉히며 묵주기도 시작하는 길에 계신 남양 성모님 앞으로 나갔다. 성모님 손과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며느리가 아이를 순산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묵주의 기도 길을 걷기 시작했다. 환희, 빛, 고통, 영광의 신비 20단 묵주 기도 길을 다 걷고 남양의 성모님 앞에서 마침 기도를 드린 후 마더데레사, 비오신부님, 콜베 신부님, 요셉 성인께 기도를 드리고 미사시간에 맞추어 성당으로 갔다. 묵주기도를 하는 중에 태어나는 손자 김유현 가브리엘을 위해 통일기원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봉헌에 1구좌 100만원을 봉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사 시간에는 가브리엘의 탄생과 며느리 헬레나의 순산을 위해 생미사를 드렸다.

오늘 미사는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의 사제수품 30주년 축하미사”였다. 다른 때보다 미사 드리는 신자들이 많지 않았다. 신부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하시며 강론시간에 사제로 살아갈 수 있음이 하느님의 자비와 성모님의 도움이라며 겸손하게 기도하는 사제로 살아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눈물이 나왔다. 너무나 겸손하신 신부님의 말씀과 행동에 감동을 했다. 신부님이 남양성지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27년간 지켜보았던 신자로서 어쩜 저렇게 겸손할 수가 있을까? 놀라웠다. 성지개발을 위해 애를 쓰시면서 온갖 수모와 박해와 남모르는 시련을 겪었음에도 자신은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침묵 가운데 성모님처럼 기도하는 사제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는 신부님을 뵙고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신부님의 영성과 신부님의 사업을 위해 참 오랫동안 기도를 해 온 신자로서 나도 신부님처럼 성모님처럼 겸손하게 침묵 가운데 기도하는 신자가 되리라 결심했다.

나는 1989년부터 남양 성지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들려 성모님을 뵙고 기도를 드렸다. 슬프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 상처받고 절망 가운데 쓰러질 것 같을 때,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환란이 닥쳤을 때, 아이들이 힘들게 하고 남편이 병환으로 쓰러져 누웠을 때, 또한 기쁘고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곳이 남양 성모 성지이다. 사계절 언제 들려도 반갑게 맞아주는 분들 성모님, 예수님, 요셉 성인, 마더데레사 성녀, 비오신부님, 콜베 신부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파우스티나 수녀님, 자비의 예수님! 정성껏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과 아름다운 찬미로 영혼을 깨우는 봉사자들…

20단 묵주기도의 길을 걸으면서 묵상하고 성인들 앞에서 기도한 후 십자가의 길을 걸어 예수님 자비 상에 이르면 모든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희망과 용기가 가슴 벅차게 솟아올라 기쁨이 충만해진다. 그런 평안한 마음으로 그날의 미사를 신부님과 신자들과 함께 드리면 영혼이 가벼워져 믿음과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지난주에는 온가족이 포르투칼의 파티마 성모발현지를 순례하였다. 파티마 발현 산 주위를 돌며 묵주기도를 드리는데 남북통일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 특히 남양 성모 성지에 건설하고자 하는 통일기원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건립이 기도제목이 되었다. 발현산 주변 두 바퀴를 돌며 묵주기도 20단을 드리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이 성모님이 도구가 되어 엄청난 일을 완수할 수 있기를 파티마 성모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다. 아직도 성당 기초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보인다. 외국에 가 보면 거대하고 장엄한 성당들을 수없이 보게 된다. 그 시대의 신앙인들의 봉헌으로 이루어졌을 텐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모성당이 될 지도 모를 통일기원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이 우리 신앙인들의 기도와 봉헌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 해 본다.

성모님! 신자들의 마음에 통일기원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건립에 대한 열정과 기도와 봉헌을 불러 일으켜 멋지고 아름다운 곳 남양 성모 성지에 어머님을 위한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전구하여 주소서. 성모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에게 지혜와 힘과 위로를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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