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유고집

모녀가 함께 한 지리산 여행

기도하는 어머니 2014. 5. 7. 12:12

지리산 23일 여행

막내와 처음으로 힐링 여행을 떠났다.

숙소는 지리산 끌림 팬션을 예약하였다.

아침 7시 미사를 나자로 마을에서 드리고 출발하였다.

영동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나가야 하는데

서울방향으로 진입하여 고생했다.

첫 목적지는 전주 전동성당이었다.

황금연휴 수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메웠다.

8시에 출발하여 오후 3시에 전동성당에 도착하였다.

유럽의 수도원처럼 성당은 아름다웠고 주변의 한옥마을과 어울려

전주의 명소로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차량은 물론 사람으로 서울의 명동거리를 방불케 했다.

유명하다는 베테랑 분식집을 찾았다.

사람들도 얼마나 많던지 줄서서 기다렸다.

칼국수, 쫄면, 만두로 점심을 흡입했다.

식사 후 전동성당을 둘러 보았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서울의 명동성당과 같은 양식의 건물이었다.

성당내부도 잠시 공개 되었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성당관람 후 한옥마을을 둘러보다가

특전미사가 6시에 있다하여 미사 참례를 하였다.

미사에 참례하고서 참으로

주님께서 인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미사 후 어두운 밤길을 달려

지리산 끌림 팬션에 당도한 시간이 저녁 9시경이었다.

깨끗하고 부족함 없이 준비된 팬션에서 저녁을 먹고 쉬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서둘러

차를 타고 피아골을 향하였다.

피아골 가는 길에서 연곡사에 들려 사진을 찍고

오색찬란한 연등이 푸르름과 어울어져 얼마나 아름답던지

초파일이 가까워 보너스로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은 사성암, 화엄사, 순천만으로 여행지를 돌며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었다.

순천만은 아흔 아홉 번 다녀가기 전에 보았다는 소리하지 말라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갈대가 출렁이는 가을에 꼭 오고 싶다.

 

셋째 날은 서둘러 귀가했다.

지난밤에는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모녀가 정다운 시간을 보냈다.

우중충하고 정리되지 않았던 마음들이 풀리면서 행복해졌다.

아침식사 후 짐을 챙겨 귀가를 서둘렀다.

고속도로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

달리고 또 달리며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천안을 지난 안성에서부터 조금 막힌 것을 제외하고

거의 원활하게 집에 도착하였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1140분이었다.

집에 와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오후에는 이원희 선생님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기도회 봉사자들과 함께 공주의료원 조문을 갔다.

가는 길은 하행이라 차들이 거의 없었는데

오는 길은 연휴 귀경차량들이 몰려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었다.

얼마나 막히던지 집에 도착한 시간이 1240분이었다.

 

넷째 날은 서울 수서성당 박성운 도미니코의 장례미사에 갔다.

황루치아 레지오 자매인 여데레사 자매님의 남편인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바오로가 아팠을 때 기도해주고 장례미사에도 참석해 주어서

가보았다. 미사 후 원지동 연화장까지 가서 예식에 참여하고

절두산 납골당으로 간다고 하기에 시간이 늦어서 바로 집으로 왔다.

저녁 기도회가 있어서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

이보경 아빌라 데레사 회장님을 모시고 기도회를 했는데

성모님의 기쁨, 노래, 순명, 겸손에 대한 주제로 말씀에 힘을 받았다.

연휴 동안 무수히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오늘 아침에는 새벽 미사를 호평성당에서 하고

기쁜 마음으로 학교에 왔다.

연휴 후에도 일할 곳이 있다는 기쁨이 너무나 행복했다.

아이들을 기쁜 마음으로 가르칠 수가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이뤄주시는 분은 하느님이기에

더욱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