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하늘 그 위의 하늘

기도하는 어머니 2014. 2. 6. 13:51

하늘이 무너졌다.

그러나 더 큰 하늘이 그 위에 있었다.

땅이 갈라지며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땅 밑에 또 땅이 있었다.

나를 둘러친 성곽이 무너졌다.

그러나 무너진 성곽 너머 새로운 세계가 보였다.

영적이 가시거리가 넓고 높아진 것이다.

큰 것을 잃었다.

그러나 전부를 잃은 것은 아니었다.

힘을 내야 하리라.

용기를 내야 하리라.

남은 생애를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정결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살아야 하리라.

막내가 내 곁에서 위로와 힘을 주고 영적인 말동무가 되어 준다.

그러나 그 아이도 자신의 갈 길을 가야 할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나 혼자일 것이다.

서러워하지 말자.

고독하되 슬퍼하지는 말자.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맡기자.

나의 뜻을 모두 내려놓고 비워내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늘 천국행 열차를 기다리자.

단아한 모습으로 가볍게 깃털을 세우고 비상할 준비를 하자.

마음이 한결 가볍다.

욕심도 욕망도 한낱 물거품임을

바람처럼 물처럼 청아하게 살아보자.

이 모든 깨달음은 바오로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오늘 아침 나자로 마을에서 마음을 비우고

청하는 마음 없이 텅 빈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았다.

순수한 사랑, 순수한 믿음,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흘러 넘쳤다.

거룩한 미사와 십자가의 길!!

욕심 없이 청원 없이 내 뜻 없이 주님의 뜻대로 이뤄지기만 원했다.

바로 그 길에서 당신의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예수님, 성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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