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오룡동 성당맹상학 마르첼리노 신부님

기도하는 어머니 2013. 1. 17. 08:20

2013년 1월 17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아침에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도 눈길을 헤치며 오룡동 성당을 향했다.

매일 미사를 연수중에도 드릴 수 있다는 기쁨에 가슴이 벅찼다.

어제 왔던 샛길을 찾아서 조심조심 걸어갔다.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했다. 주님이 아니시면 이런 은총을 어찌 누리겠는가?

주님과 성모님과 천사들과 성인성녀들과 하루의 일을 의논하며 걸어가는 발걸음은 한없이 가볍고 상쾌했다. 오늘 미사는 그동안 6년간 사목해 왔던 맹상학 마르첼리노 신부님과의 이별 미사란다.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머금고 신자들에게 행복하십니까?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낱낱이 살피시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애정과 사랑이 가득 채워진 눈빛과 한없이 부드럽고 다정한 음성 등 미사 강론 중에는 따뜻한 사람, 이름만 불러도, 그 사람 모습만 떠올려도 예수님이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책 “그래도 사랑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추기경님이 그런 분임을 이야기 했다. 검지 손가락을 다친 이야기를 통해 느꼈던 아픔과 깨달음, 검지 손가락은 방향을 가리키는데 이 손가락이 하늘을 향하여 있을 때 행복할 수 있지만 이 손가락이 땅을 향하면 슬픔이 엄습해 온다고 하였다. 2월 4일 이스라엘에 가게 되며 예루살렘에서 8개월을 지내는데 신자들을 위한 기도 잊지 않겠노라고 말씀하시는데 예수님과 사랑의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예수님의 사랑이 연수를 받는 모든 수석교사들에게 내려오기를 기도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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