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생명을 주시는 주님

기도하는 어머니 2011. 11. 16. 09:38

2011년 11월 15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한 해의 끝자락이다.

교회는 종말론적으로 우리 인생을 어떻게 마감해야 하는 지에 대한 말씀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성실하고 충성스런 종과 악한 종의 비유를 들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촉구하고 있다.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종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한 미나로 나는 얼마를 벌었는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죽음, 심판, 지옥, 천국에 대한 삶의 결실인 것이다. 지위고하, 빈부귀천, 남녀노소, 학벌유무, 형편처지와 상관없이 하느님의 심판대 앞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세상에 태어나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가 최종 심판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순결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잘 살아야 할 것이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주님에게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구나!

천지창조 이전부터 너를 위하여 마련한 자리를 차지하여라.

하시는 아버지의 자비로운 음성을 들고 싶다.

겸손과 온유, 사랑과 용서, 침묵과 절제, 찬미와 감사, 희생과 봉사, 회개와 보속의 삶에 더욱 정진하고 싶다. 그러나 나의 지혜와 힘과 능력으론 너무나 부족하다. 삼위일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의 도우심과 천사들, 성인성녀들, 특히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오직 한 길 이길을 걸어 왔음에도 아직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고 미약한 이 영혼에게 관용을 베푸소서.

어제 성령기도회에서 박유현 빈첸시오 신부님은

생명을 주시는 주님’이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다.

군더더기 없이 엑기스만 뽑아서 성령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과 성전에서의 가르침을 말씀해 주셨다.

1.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요한 1서 3장 1-10절까지의 말씀에서 하느님에게서 왔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인간의 정체성이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에게서 왔으며 하느님의 완전한 작품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특은이다.

2. 요한복음 7장:37-39절 말씀에서 목마른 자들이 마실 생수의 강에 대한 말씀

3.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주님이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 속에서 흐르는 생명의 강

4.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야 들어가는 하느님 나라

5. 일치의 원천이신 성령 고린도후서 13:13절에서 성령의 친교에 관한 말씀

6. 파스카 만찬 후 제자들과의 고별사 요한복음 14:13절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낼 협조자, 다른 보호자인 성령께서 오시면 너희와 함께 살게 하실 것이다. 진리의 영은 지금의 모든 것을 깨닫게 하고 기억하게 할 것이다. 성령강림절에 내려진 성령은 제자들을 사랑으로 불타게 하고 목숨을 바쳐 복음을 증거하며 주님은 하느님이시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이 진리는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순교자, 치명자를 낳게 했고 수없이 많은 이들이 주님과 같은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성인의 길을 간 것이다.

성령기도회란 성령 안에서의 기도를 말씀하고 삼위일체 안에 머물면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들어내는 기도회가 되어야 한다. 이태석 신부님, 마더 데레사 성녀를 보면 주님의 그림자,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다. 성령의 활동은 예수님의 수난, 죽음, 부활의 결실인 것이다. 십자가의 구속 신비를 통해서만 성령을 체험할 수 있다. 교회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을 배제한 성령의 활동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삼위일체로 현존해 계시며 진리를 깨닫게 하고 확신하고 살게 하는 것이다.

령의 정체성, 우리의 신원, 교회의 존재이유를 분명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신부님의 말씀은 진국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처음으로 성령에 관한 교리적 말씀을 듣는 이들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 모든 것을 깨닫게 해주실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 어서 오시어 말씀을 함께 듣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성령의 불을 놓으시고 심오한 진리를 깨닫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주 성모님!! 영원한 찬미와 감사를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