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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기도하는 어머니 2011. 5. 25. 09:29

2011년 5월 25일 부활제5주간 수요일

어제 저녁 성령기도회에서는 김명희 도미니카 회장님이 오셔서 성서 속의 인물에 대한 말씀을 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최순이 뽈리나 회장님이 오셨다. 우선 사순절에 인터넷 굿뉴스에서 성경쓰기를 완필하면서 받은 은총과 축복에 대한 말씀을 서두로 하신 후 시편 92편 11-16절의 말씀을 주제로 가르침을 하셨다.

‘의인은 야자나무처럼 돋아나고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자라리라.

주님의 집에 심겨 우리 하느님의 앞뜰에서 돋아나리라.

늙어서도 열매 맺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

주님께서 올곧으심을 알리기 위함이네

나의 반석이신 그분께서는 불의가 없다네.’


향백나무의 특성을 말함으로서 신앙인의 자세를 되짚으셨다.

1. 향백나무는 추운 곳에서도, 다른 나무들이 자랄 수 없는 곳에서도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무성하게 가지를 뻗으며 하늘을 향해 곧게 나아간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은혜를 깨닫는 자도 악조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하느님만 바라보며 살아간다.(사업이 흔들리는 남편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매일미사드린 자매님의 이야기를 실례로 들으셨다.)

2. 향백나무는 푸르름을 언제나 유지한다. 푸르름은 생명과 희망을 상징한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고 성장하여 거듭나고 자라고 무성한 잎을 내며 위로 올라간다.

3. 향백나무는 언제나 한결같다. (사람을 진국라고 표현할 때 변함없이 성실함을 뜻한다.) 한결같음 성실함은 하느님의 속성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덕스럽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긴다. 아프거나 건강하거나 망하거나 흥할 때나 언제나 주님만 믿고 신뢰한다. 이럴 때 주님께서 축복해 주신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한결같이 주님을 섬기라고 유언을 남긴다.

4. 향백나무는 장수의 나무이다. 천년에서 삼천년의 수명을 가진 나무로서 하느님의 성전을 지을 때 쓰여 지는 나무이다. 하느님은 믿는 자는 자손 수천대에 복을 받는다.

5. 향백나무는 옹이가 없다. 옹이가 없는 인간이란 인간관계에서 맺힌 것이 없는 사람이다. 용서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막힌 것을 풀어주는 사람 모든 이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다.

6. 향백나무는 뿌리를 아주 깊이 내린다. 크기만큼 뿌리가 밑으로 내려가고 가지가 뻗은 만큼 옆으로 뻗어간다. 깊은 인격은 뿌리 깊은 믿음에서 나온다.

믿음의 뿌리를 내리려면 전교를 통하여 믿는 이들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7. 향백나무는 향기가 있다. 좋은 향기를 풍기므로 해충이나 벌레의 침범을 막는다. 사람은 받은 것을 내놓게 되어 있다. 사랑을 받은 자만 사랑을 할 줄 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면 온갖 악한 영들을 물리칠 수 있다. 유혹과 시련과 시험에도 굴하지 않고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된다.


오늘 아침 미사 복음(요한 15장 1-8절)에서 주님은 참 포도나무이고 하느님은 농부이며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If you abide in me, and my words abide in you, ask whatever you wish, and it will be done for you.


어제 오후 학교에서 NTTP 연수가 있었는데

명언 카드에서 나온 말씀도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어떤 일이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I am a positive person, so whatever I do, I can find happiness in it.)

바쁘고 힘든 일상이지만 일이 있어서 행복하다.

가족이 있고 자녀들이 있고 동료가 있고 신앙이 있고 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성모님, 수호천사와 성인성녀들이 함께 있어서 너무나 좋다. 이곳이 천국이 아니고 무엇이랴? 죽든지 살든지 먹든지 마시든지 내게는 오직 주님이 전부이다. 주님 행복은 당신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떠나시면 저는 수액이 말라 잎과 가지고 시들어버릴 것입니다.

이 마음속의 평화와 기쁨과 행복을 누가 훔쳐가겠는가?

내 마음속의 부동산을 누가 가져가겠는가?

하늘과 땅과 산과 바다와 우주와 물과 빛과 공기와 산소

꽃과 나무와 새들과 물고기들 모두가 나의 소유인 것을 누가 뭐라하겠는가?

마음으로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누가 시기 질투하겠는가?

세상에서 가진 것이 많지 않음, 부족함, 한계와 무지함이 오히려 축복이다.

내게 부족한 것만큼 아버지 하느님이 채워주시기 때문이다.

오늘도 해야 할 일들에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