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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란 무엇인가?

기도하는 어머니 2014. 4. 22. 10:10

아침 나자로 마을에서 미사를 드렸다.

미사 중에 주님께서 미사 후 앞자리에서 묵상하라고 하신다.

미사 후 앞자리에 나아갔다.

주님께서 부활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으신다.

얼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부활은 달걀이 병아리가 되는 것

새 알에서 새가 되어 나오는 것

깡마른 나뭇가지에서 아름다운 봄꽃이 피어나는 것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지평을 넓혀 가는 것

미움과 증오심이 어느 날 사랑과 화목으로 변화되는 것

지상적인 모든 것에서 천상적인 모든 것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

마리아는 무덤으로 갔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찾을 수 없었다.

부활하신 주님이 앞에 있었지만 그를 동산지기로 알았다.

빈 무덤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찾으려는 마리아에게 주님이 먼저 말을 건넨다.

마리아야!~~”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런 그 분의 음성이었을까?

라뿌니!~~”마리아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다.

마리아는 사흘 전에 돌아가신 주님에게 생각이 머물러 있었다.

그때의 채찍질, 가시관, 십자가의 길에서 받았던 온갖 수모, 십자가 위에서

흐르던 성혈, 숨이 멈추고 아무런 힘이 없이 축 늘어진 주검

그러나 주님은 마리아의 상상을 뛰어넘는 영광스런 몸을 입으셨다.

사람의 아들에서 완전한 하느님의 아들로 변화되신 그 모습

타볼 산의 영광스런 그 모습

얼굴은 태양처럼 빛나고 옷은 눈이 부시게 하얀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 음성을 들었다.

 

그렇다 눈물을 거두어야 하리라.

무덤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리라.

이번 부활이 내게 준 선물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주님의 고통에서 바오로의 투병을

주님의 수난에서 바오로의 신음을

주님의 십자가상 죽음에서 바오로의 죽음을

주님의 무덤에서 바오로의 무덤을

주님의 부활에서 바오로의 부활을 난 보았다.

마리아가 부활한 주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듯이

나도 부활한 바오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바오로가 조용하게 다가와 사랑스럽게 부른다.

마리아! 내 사랑하는 사람아!

나도 주님처럼 하느님의 아들로 완전하게 부활 했다네

마른나무 가지처럼 물과 피가 다 말랐던 내 육신이

하느님의 신비로움으로 불멸의 몸이 되었다.

주님은 나에게 모든 것을 되돌려 주셨다.

나의 음성, 나의 지혜, 나의 이성, 나의 생각

나의 꿈과 소망이 하느님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하늘에서 주님의 협조자가 되어 주님과 함께 다스리게 되었다.

마리아! 내 사랑아!

이젠 눈물을 거둬라.

고통과 두려움에 떨던 불쌍한 내 모습에서

영광과 광채에 빛나는 부활한 몸을 상상하여라.

당신의 상상은 결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니

하늘나라에서 나를 만나게 될 때 당신이 나를 모르는 일이 없도록 해라.

난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늘 주님과 함께 당신의 대천사가 될 것이다.

용기를 내고 힘을 내어라

내게서 넘치는 힘과 젊음과 열정을 느껴라.

나의 기쁨, 평화, 사랑, 행복, 자유로움으로 당신을 지켜 주리라.

여보! 할 말이 없어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이며 기적의 주님이라고 고백할 뿐입니다.

모든 것을 서서히 정리하면서 나도 당신처럼 천국의 삶을 그리워하며 하루를 천 날처럼

행복하게 살래요. 이제는 울지 않으렵니다.

고독하지도 쓸쓸하지도 허전하지도 공허하지도 허무하지도 않아요.

당신이 대천사가 되어 늘 나와 함께 있거늘

내 누굴 두려워하며 무서워하며 겁내리오.

당신의 영과 마음이 나와 함께 하거늘 내 누굴 부러워 하리요.

여보! 죽도록 내가 할 말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부활하신 바오로를 나는 만났다.

온 세상에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