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음 진달래 빛
봄님이 살포시 속삭인다.
봄 구경 나오라고 성화다.
카메라 친구와 봄 길나섰다.
부지런한 산수유 노란 치마 자락 흔들며 앞장섰다.
뒤를 이은 개나리 가족 흥얼대며 뒤따른다.
몸단장 순백으로 치장한 목련이도 서둘러 간다.
늦잠꾸러기 자색 목력 눈비비며 일어난다.
연산홍이랑 벚꽃님들도 연회 준비 다 된 듯
방긋방긋 봄 나그네 손짓하며 부른다.
봄 바람 얼굴 간질이며
봄 나그네
산길 오솔길로 이끌어 간다.
고목 뒤에 숨은 진달래 아가씨들
달콤한 맛으로 벌님네 유혹하는데
봄 나그네도 꿀벌이던가?
진달래 꽃 잎에 물고
봄 마음 진달래 빛 되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