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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음 진달래 빛

기도하는 어머니 2014. 3. 31. 10:47

 

봄 마음 진달래 빛

 

봄님이 살포시 속삭인다.

봄 구경 나오라고 성화다.

카메라 친구와 봄 길나섰다.

 

부지런한 산수유 노란 치마 자락 흔들며 앞장섰다.

뒤를 이은 개나리 가족 흥얼대며 뒤따른다.

몸단장 순백으로 치장한 목련이도 서둘러 간다.

늦잠꾸러기 자색 목력 눈비비며 일어난다.

연산홍이랑 벚꽃님들도 연회 준비 다 된 듯

방긋방긋 봄 나그네 손짓하며 부른다.

 

봄 바람 얼굴 간질이며

봄 나그네

산길 오솔길로 이끌어 간다.

고목 뒤에 숨은 진달래 아가씨들

달콤한 맛으로 벌님네 유혹하는데

 

봄 나그네도 꿀벌이던가?

진달래 꽃 잎에 물고

봄 마음 진달래 빛 되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