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부활이 무엇이냐?

기도하는 어머니 2013. 3. 31. 11:36

2013년 3월 31일 주일 예수부활대축일

고난과 역경으로 힘이 들었던 40일간의 사순절이 예수님의 부활 안으로 흡수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아픔과 고통들 그러나 아픔과 시련과 고통에도 끝이 있음을 보여주는 부활을 맞게 되었다. 주님은 우리 위해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 처형으로 죽임을 당하신 후 고요하게 무덤에 묻히셨다. 사람들은 이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종적을 감추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제자들도 맥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침묵만이 고요하게 흐른다. 그러나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 여자들이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라고 하신다. 주님은 살아 계실 때 세 번씩이나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말씀을 했지만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신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다.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후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고, 여인들과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으며 당신을 믿고 따르던 착한 종들에게 나타나셨다. 부활 후에는 제자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시고 성사를 제정하시고 하늘로 돌아가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승천하는 자리에서는 세상 끝 날 때까지 영원토록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한 후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 편에 앉아계시다. 그러기에 우리는 천상의 것, 영원한 것, 썩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찾고 믿고 기다리며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이 영원한 사랑이 없다면 세상의 삶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잘 살고 먹고 입고 누리고 즐기는 것이 전부였다면 세상을 창조하신 분께서는 그렇게 살라고 가르쳤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불쌍하고 가난하고 버림받고 소외되고 억눌리고 의지할 곳 없는 고아와 과부들, 죄인들을 돌보라고 말씀하셨고 그들과 삶을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부활은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기적이며 신비적 사건이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아픔에서 완전한 치유로, 세속에서 영적인 것으로, 무덤에서 부활에로,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것은 2천 년 전에 있었던 예수님의 사건이 아니다.

오늘 나에게서 일어나는 놀라운 사건이며 기적이며 신비이다.

40일 동안의 사순 시기는 나에게 많은 것을 체험하게 하였다.

커다란 함선이 암초에 부딪혀 파선 당하는 느낌, 커다란 고목이 번개 맞아 박살나는 느낌, 평안하고 고요한 정원에 몰아닥친 회리바람이 삽시간에 정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초토화 시켜버린 느낌,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어찌할 줄 몰라 눈을 감고 온 몸을 던지는 느낌!! 그러나 그 시기는 침묵하시는 하느님, 고통당하시는 하느님, 버림받고 매질 당하시고, 짓밟히고 채찍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아내시며 사랑을 호소하시는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복된 기간이었다. 도움의 손을 펼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천사들, 가는 곳마다 나약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성인들의 도움을 진하게 느끼는 하느님 체험의 시기였다.

인간이 무엇이냐? 사람아 네가 무엇이냐? 마리아야 네가 누구냐?

잘난 척하지 마라. 자랑하지 말고 교만하지 마라.

네가 아는 지식과 명예와 학벌과 미모와 부와 명성이 바람 앞에 등불이란 것을 알아라.

한순간 너의 모든 꿈이 무너지고 네가 의지하고 믿었던 모든 것이 안개처럼 순간에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깨달아라. 네가 의지했던 건강도, 자랑했던 학식도, 항상 네 곁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가족들도 너를 도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아라. 혼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임을, 가진 것을 모두 버려야 가벼워짐을, 포기해야 얻을 수 있음을, 죽었다고 생각해야 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부활이 무엇이냐?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무덤이라 생각하고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부활이다.

아무것도 없이 네 참 자아가 자유롭게 육신과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 자유이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네 영혼은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세상에서부터 누리게 될 것이다. 사람들아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나 또한 네 안에 머물리라.

부활한 그리스도의 영이 네 안에 머물게 될 때 너는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부활을 경축하는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사람들아 너희의 부활을 경축한다. 마리아야 너의 부활을 경축한다. 하느님은 너를 넘어 너의 모든 것, 천국과 지옥,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다 알고 다스리는 전능한 신이다. 너의 모든 죄를 없애주시고 아픔을 고쳐주는 영원한 치유자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나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며 나의 영광을 반드시 드러낼 것이다. 할렐루야!!

희망을 도둑질 당하지 않도록 하고 사랑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라.

믿음을 굳게 지켜 하느님께서 내려주는 모든 것을 다 받아 누리도록 하라.

고통의 하느님이 아니라 축복의 하느님, 아픔을 주시되 치유를 주시는 분임을 네가 고백할 것이다.

기쁨이 네 영혼과 마음과 육신을 다스리게 하여라. 마귀는 슬퍼하는 영혼, 걱정하는 영혼, 좌절하고 포기하는 영혼을 찾고 있다. 마귀에게 붙잡히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지켜라. 대천사 가브리엘, 미카엘에게 도움을 청하여라. 모든 것은 잘 될 것이고 네 생각과 나의 생각은 분명히 다름을 보여주리라. 나만 바라봐, 나만 믿어봐,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되도록 해라. 할렐루야 감사 찬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