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성지순례

은이 골배마실(1)

기도하는 어머니 2015. 9. 15. 00:12

은이․골배마실

(경기도 용인시 처안구 양지면 남곡지 32-1 031-338-1702)

2015년 9월 12일 범계성당 봉사자 도보성지순례!!

아침 9시 30분 봉사자들은 범계성당 1층 만남의 방에 모여 순례일정표와 이름표를 받았다. 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76명의 신자들이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은이 성지로 출발하였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 은이 성지에 도착하였다. 11시 성지 순례미사에 맞춰어 졌다. 성전 안에는 이미 순례객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우리 봉사자들은 모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일부는 성전 밖에 서 있기도 하였다.

미사는 성지 담당 신부님이신 양 바오로 신부님과 범계성당 이 베드로 신부님께서 함께 봉헌하셨다.

바오로 신부님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최고의 날씨(구름이 끼어서 순례하기에 안성맞춤)에 여러 곳에서 순례 오신 분들을 일일이 환영하였다. 춘천교구에서 온 레지오 단원들 대전교구 온양본당과 서울에서 온 신자들과 범계성당 봉사자들이 함께 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성소의 요람이며 1945년 사제가 된 후 첫 사목을 하였던 곳으로 숨은 마을이란 뜻의 은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가을은 결실을 맺는 시기로 가을에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을 견뎌내야 하듯이 흔들리지 않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튼튼한 집을 짓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질문)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말씀을 알아야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겨야 박해를 견뎌낼 수 있다. 그런 사람은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신앙의 선조들은 혹독한 박해 중에도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 하였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였다. 신자들은 박해가 닥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정든 곳을 피해 야생의 풀씨처럼 척박한 땅에 숨어들어 뿌리를 내려야 했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 때문에 재산, 명예, 삶의 터전까지 버리고 떠나야 했다. 목숨을 바쳐 순교한 선조들의 신앙을 생각하며 도보순례를 하라고 당부하셨다.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이 사제 서품을 받은 중국 상해 김가항 성당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김대건 신부의 신앙과 영성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하고자 지난 8월에 기공식을 올렸으니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하셨다.

이 시대 천주교 신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묵상을 하기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미사 후 성당 내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사진도 몇 장 찍은 후 성지에서 준비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틈을 내서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첫 도장을 찍었다.

이 시대 천주교 신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를 묵상하며 순례 길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