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 연옥 영혼들에게 자비를 빌어주는 기도를 많이 합시다.
2011년 11월 1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11월은 위령성월이다.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달이다.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한 기도의 전통은 ‘영원한 삶’을 믿는 믿음과 ‘모든 성인의 통공’이라는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모든 신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누리는 일치 안에서 서로 사랑의 친교를 이룬다. 믿음으로 일치되고 통공을 이루기에 지상을 순례하는 신자들은 특별히 먼저 간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에, 낙엽이 지고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시기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한다. 신자들은 위령 성월을 지내면서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지들뿐 아니라, 아무도 생각해 주지 않는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청한다.
난 11월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린다.
낙엽이 뒹구는 가을 들판에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생각하며 연옥에 있는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인생의 종락을 생각하며 회개와 보속의 삶을 진지하게 살기 때문이다. 연옥은 하느님의 자비이며 은총이다. 가톨릭 칠성사에 더하여 제팔 성사로 교회는 연옥의 영혼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한다. 11월 1일부터 8일까지는 전대사가 이뤄지는 시기이다.
오늘도 모든 성인 대축일 미사를 드리고 나자로 마을 납골당으로 달려갔다. 납골당 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다. 작년 11월 날마다 연도를 바치던 것이 벌써 일 년이 다 되었다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며 열심히 연도를 바치고 기도를 하였다. 아버지께서 얼마나 사랑의 말씀을 해주시는 지, 모든 것을 아버지께 의탁하고 봉헌하며 기도를 하였다.
르완다 내전에서 희생된 영혼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원폭에 희생된 영혼들, 1차, 2차 대전에서 희생된 영혼들, 6.25사변과 4.3사건에 희생된 영혼들, 4.19, 5.18, 5.16등 정치적으로 희생된 영혼들, 이 땅 위에서 낙태된 모든 영혼들, 911테려, 중동전쟁, 쓰나미, 카트리나, 대지진과 해일, 후쿠오카 대지진으로 죽어간 모든 영혼들 이외에 조상들과 친인척들의 영혼, 먼저 세상을 떠나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구한다. 하느님 정말 부족한 딸에게 이토록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은총주시니 감사드립니다. 30일 동안 열심히 미사와 영성체, 묵주기도, 연도를 바치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로 연옥의 영혼들을 구하여 주시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소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보리라.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리라.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오복음 5장 8-10절)